국제
타이타닉號 `마지막 점심 메뉴판` 1억4000만원에 낙찰
입력 2015-10-01 14:35 

1912년 유람선 타이타닉호가 침몰하기 직전 ‘최후의 오찬 메뉴판이 온라인 경매를 통해 8만8000달러(약 1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P 통신은 경매업체가 진행한 경매에서 타이타닉 호의 마지막 점심 식사 메뉴판을 비롯해 생존자가 쓴 편지, 타이타닉 내부 터키탕 티켓 등이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편지는 7500달러(약 886만원), 터키탕 티켓은 1만1000달러(약 1299만원)에 낙찰됐다.
메뉴판은 구조된 1등석 승객 에이브러햄 링컨 살로몬이 갖고 나온 것이다. 메뉴판에는 소금에 절인 소고기·경단 등 타이타닉이 침몰한 1912년 4월 14일의 점심 메뉴가 적혀있다. 뒷면에는 이날 살로몬과 점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진 이삭 제럴드 프라우엔탈의 서명이 담겼다.
살로몬이 구출되던 당시 탑승했던 1호 구명보트는 ‘머니보트라는 별칭이 붙어있는데, 일부 1등석 승객들이 승무원을 매수해 정원을 채우지 않고 떠나버렸다는 얘기 때문이다. 이 보트는 정원이 40명에 달했지만, 당시 1등석 승객 5명과 승무원 7명 등 12명만 태운 채 사고지역을 벗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영국 정부는 구명보트가 더 많은 사람을 구조할 수는 있던 것은 맞지만 승객들이 승무원 구조활동을 방해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영국 사우스햄프턴에서 출항해 뉴욕으로 향하던 타이타닉 호는 1912년 4월 14일 빙산과 충돌한 후 침몰했으며, 이 사고로 인해 2200명의 승선자 중 1500명이 희생됐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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