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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줄줄이 무너진 ‘프라이스의 유산’
입력 2015-10-01 11:23 
맷 보이드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전 상대였던 텍사스에게 혼쭐이 났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디트로이트의 두 젊은 좌완, 다니엘 노리스와 맷 보이드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개운치 못한 뒷맛을 남겼다.
두 선수는 30일과 10월 1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 모두 쓴맛을 봤다.
30일에 등판한 노리스는 1 2/3이닝 만에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4점이 비자책이 됐고, 타선이 동점을 내면서 패전은 면했지만, 만족스런 결과는 아니었다.
1일 마운드에 오른 보이드도 얻어맞았다. 3개의 홈런을 얻어맞으며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최종 성적 2 2/3이닝 7피안타 3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
보이드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이지만, 텍사스와 구면이다. 토론토 시절이던 지난 6월 28일 텍사스와의 홈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당시 6 2/3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4실점으로 그럭저럭 선전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1회 추신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이날 첫 안타를 허용한 그는 아드리안 벨트레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았다. 3회 선두타자 로빈슨 치리노스에게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내줬고, 2사 2루에서 프린스 필더에게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으며 또 실점했다. 다음 타자 마이크 나폴리에게도 좌측 담장 넘어가는 큼지막한 2점 홈런을 내줬다.
30일(한국시간) 선발 투수였던 다니엘 노리스는 디트로이트 선발진 합류 이후 가장 짧은 등판을 가졌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디트로이트는 두 선수를 지난 7월 3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이 트레이드에서 디트로이트는 좌완 에이스 데이빗 프라이스를 내주고 둘과 또 다른 투수 하이로 라보트를 받아왔다. 노리스와 보이드는 ‘프라이스의 유산인 셈.
두 선수는 팀에 합류한 직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노리스는 30일 경기가 디트로이트 선발진 합류 이후 가장 짧은 등판이었고, 보이드는 이날까지 10차례 선발 등판 중 두 번째로 5회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첫 번째는 9월 4일 캔자스시티전, 1이닝 7피안타 6실점).
약 2개월의 시간 동안 빅리그 무대에서 선발 능력을 검증받은 두 선수가 새로운 모습이 될 2016년 디트로이트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지켜 볼 일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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