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I 9월에 7건 발생…닭·오리 2만7천마리 살처분
입력 2015-10-01 09:41 
AI/사진=연합뉴스
AI 9월에 7건 발생…닭·오리 2만7천마리 살처분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 전남 나주·강진 오리 농장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지금까지 광주·전남 지역에서 고병원성 AI 총 7건이 발생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달 들어 AI 발생 현황을 보면 오리농장 3건(나주·강진·광주 광산), 전통시장 2건(광주 북구·담양), 중간상인 계류장 1건(강진), 식당 1건(담양) 등입니다.

AI 의심축이 나온 농장 등에 있는 닭과 오리 총 2만7천82마리는 모두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됐습니다.

농식품부는 정확한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가금 중개상인이 연결고리가 돼 중개상인 소유 계류장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역학조사 결과, 이번 AI 바이러스는 올해 6월에 나온 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로 나타났습니다.

이준원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AI 바이러스가 새롭게 외부에서 들어온 게 아니라 6월까지 있던 바이러스가 취약 농가 등을 어느 정도 순환하다가 이번에 AI가 추가 발생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간 계류장은 닭·오리가 전통시장이나 식당으로 가기 전 잠깐 머무르는 곳이어서 방역이나 소독이 취약한 편입니다. 또 중간 상인과 거래하는 농가 중 소규모 농가가 많아 방역 취약점이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최대 21일인 AI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하면 방역이 취약한 가금 중개상인과 관련 있는 농가 등에서 AI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농식품부는 전망했습니다.

농식품부와 관계 기관은 추석 연휴기간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는 등 비상 태세를 유지하면서 추가 AI 발생에 대비해 긴급방역팀을 꾸려 농가 예찰을 했습니다.

전파 요인으로 추정되는 가금 중개상인 68명이 방문한 광주·전남·전북 소재 농가 200여개소에 대해서는 30일부터 일제검사에 들어갔습니다.

10월부터는 철새 이동에 대한 단계별 경보를 발령해 농가·단체·지자체 등 방역 주체별로 차단 방역을 할 수 있도록 조기경보시스템을 운영합니다.

GPS를 장착한 야생 철새를 기존 200수에서 355수로 늘리고 포획 검사 대상 야생 조류도 1천수에서 2천500수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철새군집지역 등 AI 발생 위험이 큰 지역, AI 중복 발생 지역, 가금농가 밀집지역 등은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할 방침입니다.

농식품부는 올해 가을부터 내년 봄까지 AI·구제역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오는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했다. 30일 'AI·구제역 방역대책 상황실' 현판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구제역은 지난 4월 28일 충남 홍성·보령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아직 추가 발생이 없습니다. 다만 인근 중국 등에서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방역에 소홀하면 언제든 재발할 우려가 크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특별방역대책기간에 AI 상황실과 더불어 모든 지자체, 방역 기관·단체에 구제역 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방역 대책을 펼집니다.

전국 공항만 39개소에서도 특별점검반을 꾸려 위험 노선을 위주로 탑승객 휴대품 검사 등 국경 검역을 강화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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