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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나카, 19년간 뛴 소프트뱅크 떠난다…“은퇴 안해”
입력 2015-09-30 12:46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간판타자 마쓰나카 노부히코가 현역 연장을 선언하며 팀을 떠날 의사를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마쓰나카 노부히코(41)가 현역 연장을 선언했다.
30일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마쓰나카가 29일 야후 오크돔에서 회견을 열고 다음 시즌도 현역으로 활동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소프트뱅크 측은 마쓰나카의 거취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고 일임한 바 있으나 은퇴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쓰나카는 야구에 대한 의욕은 줄지 않았다며 28일 구단 측에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 프로야구계에선 베테랑 선수들의 은퇴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마쓰나카는 19년간 뛰었던 팀을 떠나야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역 연장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마쓰나카는 기자회견에서 "몸은 건강하다. 끝까지 야구를 계속하는 것이 후회하지 않은 길이라는 생각에 결단했다"고 강한 결의를 보였다.
‘왕년의 강타자 마쓰나카는 올 시즌 부활을 노렸지만 시범 경기에서 왼쪽 어깨 통증이 겹쳐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게다가 선수층이 두꺼운 퍼시픽리그 최강팀 소프트뱅크 팀 사정상 구도 감독 눈에 드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에 마쓰나카는 지난 8월 구단 왕정치(오 사다하루)회장과 면담을 거듭했지만 결론에 이르는데 실패했다. 그러자 구단 측은 팀 내 레전드인 마쓰나카 본인에게 거취를 일임했다. 이후 마쓰나카는 지난 21일 1군에 합류한 뒤 자신의 자리가 팀 내 없음을 깨닫고 자유계약을 선언했다.
마쓰나카는 이번 시즌 1군에서 28일까지 6경기에서 출장해 7타수 동안 아직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2군 리그인 웨스턴 리그에서는 타율 2할9푼9리 11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호크스(소프트뱅크)에서 끝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야구를 하고 싶다. 다시 한 번 부활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하지만 그의 연령이나 최근 몇 년간 성적을 봤을 때 손을 내미는 구단이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마쓰나카는 1997년부터 소프트뱅크 한 팀에서만 활약한 간판선수다. 지난 2004년에는 타격 3관왕(타율 3할5푼8리 44홈런 120타점)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기량저하 탓에 2010년부터 출전 기회가 급격히 줄어들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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