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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데 브루잉, 통장에 4배 주급 꽂힌다
입력 2015-09-29 20:45 
형, 일주일에 얼마 벌어요? 사진(선덜랜드)=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볼프스부르크와 맨체스터 시티 구단이 이적 협상에 한창이던 지난 8월 케빈 데 브루잉은 공개 석상에서 "팀에 남는다"고 말해버렸다. 데 브루잉의 에이전트는 "아직 결정 난 것 없다"며 부랴부랴 사태를 수습했다. 외부 시선은 '선수는 남고 싶어 하지만, 에이전트가 보내려 하는구나'였다.
며칠 뒤, 데 브루잉은 에이전트의 바람(?)대로 맨체스터로 향했다. 2014년 1월 1800만 파운드에 영입해 5500만 파운드에 되판 볼프스부르크 구단과 이적료 수수료를 챙긴 에이전트만 한 몫 챙긴 것으로 비첬다. 선수는 분명 "남고 싶다"고 했는데.
진심이 무엇이든, 이번 이적은 데 브루잉에게도 유익했을 법하다. 클라우스 올오프 볼프스부르크 단장에 따르면 볼프스부르크 시절보다 주급이 무려 4배 뛰었다. 영국 언론 추정 데 브루잉의 주급은 약 3억 원(17만 파운드). 국내 직장인 연봉이 3000만원에서 1억 2천만원, 대학생 아르바이트 시급이 6,030원에서 24,120원으로 올랐다면 이해가 빠르겠다.

선수는 이적료보단 직접 통장에 꽂히는 주급에 민감한 법이다. 맨체스터시티에서 한솥밥을 먹은 라힘 스털링도(정확히는 에이전트가) 전 소속팀 리버풀에 주급 인상을 요구하다 자신의 요구를 충족해준 만수르의 구단으로 건너왔다. 올오프 단장은 "한 구단으로부터 주급 4배를 제시받는다면 이적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29일 독일 언론 '디 벨트'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어쩌면 이번이 유일한 기회였는지도 모른다. 똑같은 오퍼를 받을지 누구도 장담 못 한다"며, 데 브루잉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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