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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경기 중 11경기 QS...벌랜더의 뒤늦은 부활
입력 2015-09-29 11:56 
디트로이트 선발 저스틴 벌랜더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저스틴 벌랜더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시즌이다.
벌랜더는 29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9가 됐다.
벌랜더는 이날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와 슬라이더 등 모든 구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마음이 급한 텍사스 타자들을 공략했다.
4회 위기를 넘긴 것이 결정적이었다. 선두타자 프린스 필더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은 그는 이후 안타 2개와 볼넷을 연달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그는 엘비스 앤드루스를 2루수 뜬공으로 잡은데 이어 루그네드 오도어, 크리스 지메네즈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4회말은 그에게만 아니라 팀에게도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디트로이트는 바로 이어진 5회초 공격에서 홈런 포함 5개의 안타로 상대 선발 콜비 루이스를 몰아치며 6득점을 뽑았기 때문.
벌랜더는 이날 경기로 최근 13경기 중 11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른팔 삼두근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그는 지난 6월 14일 뒤늦게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 후 6연패를 기록하던 그는 7월 25일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8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점으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7(87 1/3이닝 22자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메리칸리그 투수 중에는 제일 좋은 성적이다.
문제는 그가 살아나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팀이 이번 시즌 순위 경쟁을 포기했다는 점이다. 5월까지 선두 경쟁을 벌이던 디트로이트는 6월 이후 캔자스시티, 미네소타에 밀리며 3위로 떨어졌다.
7월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호아킴 소리아(피츠버그),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메츠), 데이빗 프라이스(토론토) 등을 트레이드로 내보내면서 시즌 순위 경쟁에서 백기를 들었음을 알렸고, 지난 8월 28일에는 급기야 지구 최하위로 추락했다. 모두 벌랜더의 부활과는 상관없는 일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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