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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라커에 놓인 챔피언 벨트가 반갑지 않은 이유
입력 2015-09-29 07:31 
추신수는 팀의 승리를 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추신수(33·텍사스)의 라커에 놓인 챔피언 벨트는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가 열리는 미닛메이드파크 원정팀 클럽하우스. 추신수의 라커에는 프로레슬링에서나 볼 수 있는 챔피언 벨트가 놓여 있었다.
당시 추신수는 전날 경기에서 MVP로 선정돼 받았다”며 벨트에 얽힌 사연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텍사스 선수단은 팀이 승리한 경기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한 선수에게 이 벨트를 선물한다. 프로레슬링에서 기존 챔피언을 이기면 새로운 챔피언이 벨트를 가져가듯, 다음 승리한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가 다시 이 벨트를 가져가는 식이다.
추신수는 26일 열린 휴스턴 원정 첫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고 이 벨트를 받았다.
그로부터 3일이 지난 지금, 벨트는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텍사스가 휴스턴 원정에서 첫 경기 승리 이후 내리 패했기 때문이다. 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둔 추신수 라커에는 여전히 이 벨트가 고이 모셔져 있었다.
추신수는 팀이 이기지 못하니 새로운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새로운 벨트의 주인이 나타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말은 팀이 승리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좋은 경우는 팀도 승리하고, 추신수가 이 벨트를 지키는 것이다. 추신수는 이날 늘 그래왔듯 2번 우익수로 출전한다.

디트로이트 선발 라인업
1번 앤소니 고스(중견수)
2번 타일러 콜린스(좌익수)
3번 미겔 카브레라(1루수)
4번 빅터 마르티네스(지명타자)
5번 J.D. 마르티네스(우익수)
6번 닉 카스테야노스(3루수)
7번 제임스 맥칸(포수)
8번 앤드류 로민(2루수)
9번 딕슨 마차도(유격수)
투수 저스틴 벌랜더

텍사스 선발 라인업
1번 델라이노 드쉴즈(중견수)
2번 추신수(우익수)
3번 프린스 필더(지명타자)
4번 아드리안 벨트레(3루수)
5번 미치 모어랜드(1루수)
6번 조시 해밀턴(좌익수)
7번 엘비스 앤드루스(유격수)
8번 루그네드 오도어(2루수)
9번 크리스 지메네스(포수)
투수 콜비 루이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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