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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 플레이오프 제패하고 ‘세계랭킹 1위로 복귀’ …“최고의 한해”
입력 2015-09-28 09:40  | 수정 2015-09-28 09:41
사진 = 연합뉴스
조던 스피스(미국)가 시즌 후반 일시적인 부진을 극복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4-2015 시즌 최종 승자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스피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천307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었습니다.

합계 9언더파 271타를 친 스피스는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이상 5언더파 275타)를 4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연속 제패한 것을 포함, 정규 시즌에서만 4승을 올린 스피스는 플레이오프 2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하는 부진을 겪어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2위로 밀렸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다섯 번째 우승과 함께 우승 상금 148만5천 달러(약 17억7천만원)에다 플레이오프 종합 우승자에게 주는 보너스 상금 1천만 달러(약 119억4천만원)까지 받았습니다. 만 22세의 스피스는 역대 최연소 PGA 투어 플레이오프 챔피언으로 기록됐습니다.


스피스는 또 올 시즌 보너스 상금 1천만 달러를 제외하고도 1천203만465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여 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세웠습니다.

스피스는 새로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위로 복귀합니다.

스피스는 똑같이 시즌 5승을 거둔 제이슨 데이(호주)와 동료 선수들의 투표로 뽑는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놓고 또 한번 겨루게 됐습니다.

1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스피스는 2번홀(파3) 버디 뒤 5번홀(파4)과 6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냈습니다.

8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만회했지만 후반 들어서도 보기와 버디를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승부의 추는 천천히 스피스 쪽으로 기울였습니다.

스피스가 12번홀(파4)에서 파를 잡은 반면 동반 플레이어 스텐손은 1타를 잃었습니다. 이 덕에 스피스는 2위와의 격차를 3타차로 벌리고 우승을 향해 한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스텐손은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에서 섕크를 내는 실수를 저지른 끝에 더블보기를 적어내 스피스와의 격차가 5타로 벌어져 역전 우승의 꿈을 접었습니다.

스텐손은 마지막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타수차를 4타로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스피스는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전혀 흔들림 없이 2퍼트로 마무리한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여동생 엘리를 꼭 껴안았습니다.

스피스는 "메이저대회에 출전하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나왔다"며 "플레이오프 동안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는데 퍼터 덕에 좋은 성적을 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하나의 우승 후보 데이는 합계 2언더파 278타를 쳐 공동 10위에 자리했습니다.

케빈 나(32)는 합계 1오버파 281타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16위, 배상문(29)은 합계 4오버파 284타를 쳐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군대에 가야하는 배상문은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투어에서 같이 뛰었던 동료들이 그리울 것"이라며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말했습니다.

배상문은 10월 8일 인천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팀으로 합류, 경기를 치른 뒤 군에 입대할 예정이다. PGA 투어는 배상문이 군 복무를 하는 동안 출전권을 연장해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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