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평균 전셋값이면 내 집 장만하는 아파트
입력 2015-09-28 08:56  | 수정 2015-09-29 00:01
서울 평균 전세가율 TOP5 [출처: 부동산114]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부 박 모씨(33)는 오는 11월 전세 계약 만료를 앞두고 전세보증금을 1억원이나 올려달라는 집주인의 요구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중 얼마 전 지인에게 올 하반기에 적잖은 분양물량이 쏟아진다는 말을 듣고 이참에 서울과 인접한 경기권에 내 집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 씨는 서울 보증금이면 경기도에 집을 사고도 돈이 남는다. 내 집이 생기면 더이상 집주인 눈치 볼 필요가 없어 올 하반기 분양하는 아파트에 청약을 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 이사철이 시작된다. 특히 올 가을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재개발 이주가 본격화 돼 서울시 내 전셋값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셋값은 이미 매매값의 턱 밑까지 찬 상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성북구(80.3%)와 관악구(77.2%), 동작구(76.4%) 등 서울 25개 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개 구의 전셋가율이 이미 70%를 넘어섰다.
서울 전셋값도 지난해 3월 3.3㎡당 1000만원을 넘은 이후 지난달 1166만원을 기록했다. 1년 5개월 만에 16% 이상 오른 셈.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6% 가량 오른 것과 비교할 때 전셋값 상승률은 3배에 육박한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주택시장에서 서울 전셋값(1166만원)보다 저렴한 경기권 새 아파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남양주(810만원)와 파주 운정신도시(941만원), 화성(841만원), 김포 한강신도시(1007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한 부동산전문가는 올해부터 공급된 신규 아파트가 본격 입주하는 2018년까지는 전세난이 이어질 것”이라며 사실상 서울이라 할 정도로 서울과 가까워 출퇴근은 물론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으면서 서울 전세값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수도권 지역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 3.3㎡당 800만원대 ‘남양주 다산신도시
남양주 평균 아파트값은 현재 3.3㎡당 810만원 선이다. 지역별로는 최근 조성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별내동(별내택지개발지구)이 1200만원선으로 서울 평균 전셋값을 넘어선 상태다. 반면 가운동(1125만원)과 지금동(1075만원), 와부읍(947만원), 도농동(935만원)은 서울 전세값보다 저렴하다.

특히 추석 이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는 물량이 쏟아진다. 이번에 나오는 곳은 진건지구 방면으로 도농동과 가깝다. 이곳은 오는 2022년 개통 예정으로 8호선 연장선이 예정돼 있다. 강동에서 별내지구까지 이어지는 진건역이 예정된 상태. 이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잠실까지 20분 대로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4일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센트럴을 시작으로 올 가을 5개 단지에서 총 4529가구가 나온다. 이곳의 분양가는 평균 1060만원대를 기록해 서울 평균 전세값보다 낮은 수준이다. 오는 10월 반도건설이 B-6블록에서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를 분양할 예정. 1085가구의 중소형 대단지다. 진건역(예정)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11월에는 ‘자연&e편한세상·자이 1685가구가 예정돼 있다.
◆ 완연한 오름세 파주 운정신도시
파주도 눈여겨 볼만한 곳이다. 운정신도시 아파트값은 평균 941만원선이다. 여기에 지난 4월 분양한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 1차의 경우도 분양가가 평균 1073만원으로 서울 전세값보다 낮았다. 현재 경의중앙선 야당역이 개통 예정이며 운정 IC를 통해 자유로나 제2자유로 진입이 용이하다.
올 가을 운정신도시에는 ‘운정 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를 시작으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이 10월 A25블록에서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총 1956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다. 전용면적 74·84㎡로 구성되며 특히 전용 84㎡의 경우 모두 6개 타입으로 마련돼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 서해안 시대의 요충지, 화성 남양뉴타운
화성 남양뉴타운도 최근 주목받는다. 이곳은 송산 그린시티 인근으로 남양읍 일대에 조성중인 택지개발지구다. 아파트값도 평균 716만원으로 화성 평균 아파트값(841만원) 수준을 넘지 못한다. 앞으로 서해안 복선전철(2020년개통) 등이 예정된 상태다. 지난 4월 분양한 ‘남양 2차 양우내안에 에듀타운의 경우 분양가가 평균 825만원으로 서울 전셋값보다 낮았다.
동광건설은 오는 10월 화성 남양뉴타운에서 ‘화성 남양뉴타운 동광뷰엘을 선보인다. 남양뉴타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동광뷰엘 아파트다. 단지는 남양뉴타운 B-4블록에 들어선다. 최고 36층의 초고층 랜드마크로 조성돼 파노라마 조망권을 자랑한다. 주변으로 16만㎡에 달하는 공원을 품은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중흥종합건설도 ‘화성 남양 시티 프라디움 81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 김포도시철도 호재 김포 한강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는 2018년 김포도시철도가 개통하고 이달 말부터 김포에서 서울시청까지의 2층 버스가 운행을 시작해 교통여건이 개선돼 30~40대 젊은층들이 선호하는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 아파트값은 1007만원 선이다. 지난 8월 분양된 ‘리버 에일린의 뜰 의 경우 분양가는 1080만원 대, ‘레이크 에일린의 뜰 분양가가 1030만원 대로 서울 전세값보다 낮았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10월 반도건설이 5번째 반도유보라 물량인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5차 480가구를 분양한다. 2018년 11월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예정)을 이용해 서울 지하철 5·9호선·공항철도 김포공항역을 거쳐 서울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고 M버스 복합환승센터도 가깝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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