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고개 숙였던 조던 스피스, 마지막에 웃다…1000만 달러의 주인공
입력 2015-09-28 08:14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5승과 함께 페덱스컵 우승으로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챙긴 조던 스피스. 사진(美 조지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고개 숙였던 조던 스피스(미국)가 마지막에 웃었다.
스피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장(파70.730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공동 2위(5언더파 275타) 그룹인 헨릭 스텐손(스웨덴),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4타차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와 US오픈에 메이저 2연승을 기록했던 것은 물론 정규 시즌에서만 시즌 4승을 거둔 스피스는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당하는 등 부진을 겪었다. 다행이 3차전에서 공동 13위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스피스는 결국 최종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스피스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48만5000달러(약 17억7000만원)과 함께 플레이오프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상금 1000만 달러(약119억4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만 22세의 스피스는 역대 최연소 PGA 투어 플레이오프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시즌 5승을 기록한 스피스는 보너스 상금 1000만 달러를 빼고 시즌동안 1203만465달러를 벌어 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경신했다.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에게 밀렸던 세계랭킹 1위 자리에 복귀한다. 이밖에 동료 선수들의 투표로 뽑는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놓고 나란히 시즌 5승을 거둔 제이슨 데이(호주)와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플레이오프 전까지 올해의 선수상 유력 후보였던 스피스는 막판 4승을 몰아친 데이에게 밀리는 분위기였지만 이번 대회와 페덱스컵 우승까지 차지한 덕에 후보 1순위로 올라섰다.
1, 2라운드 선두였던 스텐손은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에서 생크를 내는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어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2013년 이후 2년만에 페덱스컵 우승 탈환에 실패했다.
최근 무서운 기세를 보였던 데이는 합계 2언더파 278타로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맥길로이는 1오버파 281타로 재미교포 케빈 나(32)와 함께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했던 배상문(29)은 합계 4오버파 284타 공동 18위로 시즌을 종료했다.
[yoo6120@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