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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이여’ 이가와 게이, 오릭스서 방출 위기
입력 2015-09-27 14:38  | 수정 2015-09-27 14:50
오릭스 버팔로스의 이가와가 부상 회복에도 불구하고 내년 시즌 거취가 불분명해졌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괴짜투수로 유명한 이가와 게이(36)가 오릭스 버팔로스 유니폼을 벗을 전망이다.
26일 일본 언론 스포츠호치는 오릭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이가와 게이와 재계약을 맺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릭스 측은 부상당했던 이가와의 왼팔이 회복 할 기미를 보이자 당초 재계약을 맺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내년 시즌 세대교체를 추진한다는 팀 방침에 따라 이가와의 잔류가 어려워진 분위기다.
한때 한신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으며 메이저리그 뉴욕양키즈까지 진출한 이가와지만 2012년 오릭스로 복귀한 뒤 최근 몇 년간 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4년간 총 7승을 따내는데 그치며 과거 위용이 사라진지 오래였다. 게다가 올 시즌은 1군에도 올라오지 못한 채 2군 웨스턴리그서도 13경기 0승4패 평균자책점 14.40의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
일각에서는 은퇴설이 제기됐지만 이가와는 8월 들어 체중 감량에 성공한 뒤 145km에 육박하는 직구 구속을 회복했다고 말하며 복귀의사를 피력했다.
이가와의 소속팀 오릭스는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27일 현재 퍼시픽리그 5위에 머물며 B클래스가 확정됐다. 좌완 선발이 부족한 상태지만 구단 고위 관계자는 (이가와는) 볼의 힘도 돌아와 회복 할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1년을 생각하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재계약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스포츠호치는 이가와가 이날 고베 시내의 실내 연습장에서 다음 등판을 위한 연습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이가와는 공도 돌아왔다. 다시 1군 마운드에서 던지겠다”고 현역 의욕을 불태우고 있지만 그의 향후 거취는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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