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갑갑한 염경엽 감독 “매년 끝까지 싸우네…”
입력 2015-09-27 13:03  | 수정 2015-09-27 13:19
염경엽 넥센 감독이 3위 싸움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근한 기자] 두산이 무섭게 뒤를 쫓아오더니 결국 넥센의 뒷덜미를 잡았다. 올해도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순위 싸움을 벌이게 됐다. 염경엽 넥센 감독에게 최근 3년 간 마음 편한 포스트시즌 준비는 없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염 감독은 27일 목동 kt전을 앞두고 매년 마지막까지 싸우고 있다. 3위 경쟁이 마지막 1~2경기까지 갈 듯 싶다”고 갑갑한 심정을 내비쳤다.
넥센은 시즌 75승 1무 62패로 두산과 공동 3위에 위치하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만해도 두산에 3경기 차로 앞서고 있었다. 보통 3경기 차를 일주일 안에 따라잡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난 대전 한화전에서 2연패를 당한 것이 뼈아팠다.
염 감독은 지난 한화 2연전에서 상대 선발 로테이션이 우천으로 밀리면서 에스밀 로저스와 미치 탈보트와 맞붙는 상황이 됐다. 당초 생각했던 선발 매치와 어긋나면서 경기가 안 풀렸다. 로저스와의 대결에서도 초반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면서 꼬이기 시작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넥센이 최근 6경기에서 2승 4패로 주춤한 사이 두산이 같은 기간 5승 1패를 기록하면서 치고 올라왔다. 남은 시즌 동안 넥센은 SK(원정)-NC(홈)-한화(홈)-롯데(홈)-삼성(홈)을 만나야 한다. 쉽지 않은 일정이다.
염 감독도 끝까지 3위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염 감독은 최근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 부상 악재에도 잘 버티긴 했다. 두산의 최근 분위기가 워낙 좋다. 1~2경기가 남을 때까지도 결판이 안 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넥센은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도 각각 2위와 1위 싸움을 시즌 막판까지 펼쳤다. 2년 전에는 시즌 마지막 경기인 대전 한화전에서 패하면서 2위 자리를 LG에 빼앗겼다. 지난 시즌에는 삼성에 반 경기 차로 우승을 내줬다. 이번에도 두산과 만만치 않은 3위 싸움을 펼칠 모양새다. 염 감독의 포스트시즌 구상은 또 다시 복잡해졌다.
[forevertos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