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만 있을 뿐 시체도, 증거도 없는 살인 사건을 맡은 변호성은 범인이 아닌 것을 입증하지만, 용의자가 자백하는 바람에 말짱 도루묵이 돼 버린다. 하지만 이 사건, 캐면 캘수록 미궁으로 빠지게 된다. ‘정의가 승리한다는 말에 ‘이기는 게 정의라고 코웃음 치던 변호성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성난 변호사
[MBN스타 김진선 기자] 영화 ‘성난 변호사는 범죄 액션영화의 소재가 모두 담겨있다. 변호사에서 시작해, 신약 개발, 피해자, 마약, 그리고 옳지 못한 것을 숨기려는 자는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법 위에 군림하는 자다.
극 중 변호성(이선균 분)은 ‘에이스로 통하며 ‘이기는 것이 곧 법이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신약 부작용에 대한 재판에서도 뛰어난 언변과 타당한 근거를 내세워 사건의 그림자를 철저하게 안 보이게 만들 정도였다. 덕분에 제약회사 회장(장현성 분)은 그에게 한 살인사건을 맡아 달라고 청하게 되고, 변호성은 사건에 다가갈수록 미궁 속에 빠져든다.
변호성은 뛰어난 추리력으로, 용의자로 붙잡힌 범인이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해 내지만, 그 순간 범인은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고 자백한다. 이에 변호성은 자신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입증하기 위해, 또 다른 계획을 세운다.
‘성난 변호사는 극의 드라마를 따라갈수록 추리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악인은 확연하게 보이기 때문에 권선징악이라는 큰 플롯을 쫒아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를 풀어가고, 또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묘미는 박진감 넘친다.
뿐만 아니라 ‘정의가 승리한다는 말에 ‘이기는 게 정의, 이길 수 없다면 이기는 쪽으로 붙는 게 나아”라고 말하는 변호성, 세상에서 가장 착한 것은 돈”이라고 말하는 제약회사 회장에 반해 바뀌지 않는다고 뛰지도 말까”라고 분노하는 김고은이나, 인간이 안 되면 아무 소용없다”는 임원희의 말은 극에서 전하고자 하는 말은 극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힘을 더한다.
특히 얄미울 정도로, 화려한 언변을 능숙하게 털어놓는 이선균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 진짜 모습일지에 대한 착각을 들게 만들며, 검사로 분한 김고은은 묶은 체증을 날릴 듯한 분노를 내보인다. 또 적기적시에 웃음을 안기는 임원희의 능청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제대로 환기시켰다. 10월 개봉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