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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 거취 김보성 예상 적중…M-1과 결별 못 해
입력 2015-09-27 06:11 
영화 ‘영웅: 샐러멘더의 비밀’ 한국 포스터. 김보성과 표도르가 동반 출연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의리로 유명한 영화배우 김보성(49)은 종합격투기(MMA) 황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39·러시아)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극소수의 한국인 중 하나다. 표도르의 은퇴번복 후 화제였던 거취에 대한 김보성의 예측은 결과적으로 너무도 정확히 적중했다.
세계 1위 대회사 UFC의 표도르 영입이 확정적이라는 보도가 한때 미국에서 잇달았다. 그러나 표도르는 지난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SAP 센터에서 사카키바라 노부유키(53·일본) 전 프라이드 대표와 생중계에 모습을 드러낸 표도르는 일본 연말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른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라이드는 한때 세계 정상이었으나 2007년 10월 4일 UFC에 흡수됐다. 표도르가 출전하는 일본 연말대회는 사카키바라 전 대표가 주최하며 프라이드의 후예를 자처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방송 RBC는 20일 바딤 핀켈시테인(51·러시아) M-1 글로벌 회장과의 인터뷰를 방영했다. 핀켈시테인은 표도르와 UFC의 직접대면협상은 없었다”면서 모스크바로 UFC 관계자가 올 의사가 있긴 했다. 그러나 협상은 거기까지 진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M-1 글로벌은 표도르와 러시아 단독 개최 2경기 외에도 일본 2경기·미국 6경기를 해당 국가와의 합작대회로 치른 밀접한 관계다. 핀켈시테인은 2003~2012년 표도르의 매니저를 역임했다.

김보성은 8월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시각장애인연주단 ‘한빛예술단의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한빛예술단은 7월 5~1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장애인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 참가했다”면서 러시아에 동행하여 ‘영웅: 샐러멘더의 비밀의 감독에게 후속작 제안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핀켈시테인 M-1 글로벌 회장한테 ‘표도르가 은퇴를 번복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즉 표도르의 복귀 선언을 사전에 알았다는 얘기다.
표도르와 김보성은 러시아·네덜란드·미국 합작영화 ‘영웅: 샐러멘더의 비밀 동반출연으로 인연을 맺었다. 핀켈시테인은 표도르의 ‘영웅: 샐러멘더의 비밀 출연에도 대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성은 표도르는 UFC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M-1 글로벌과의 관계를 완전히 청산할 것 같지는 않다”고 조심스럽게 말한 바 있다. 영화촬영부터 최근까지 표도르와 핀켈시테인 회장의 관계를 직간접적으로 접한 김보성 입장에서는 M-1 글로벌의 의사에 반하는 결정을 하기 어려움을 짐작한 것이다.
표도르가 출전하는 연말대회는 미국 유선·위성 방송 ‘스파이크로 북미 무료중계가 확정됐다. 현지 일본에서도 지상파 방송이 유력하다. 그리고 M-1 글로벌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중계권 협상을 대행하거나 일정 지분을 소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대 +93kg 챔피언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프라이드가 소멸한 후 표도르가 치른 11경기 중에서 M-1 글로벌과 무관한 대회는 단 1번에 불과하다. 이번 복귀전도 M-1 글로벌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김보성이 공개한 과거 72kg 감량 사진.

표도르에 대한 상당한 식견을 보여준 김보성은 ‘로드 FC와 3경기 계약을 맺고 데뷔전을 준비하는 준프로이기도 하다. 평소 체중은 미들급(-84kg) 안팎이나 대회사에서 요구한다면 라이트급(-70kg)까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과거 72kg까지 감량했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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