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용지 매각이 또 불발에 그쳤다.
서울시는 제2회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재산에 대한 일반입찰 실시 결과, 유효입찰자가 없어 매각이 유찰됐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는 앞서 8월에 진행한 첫 공개매각이 유찰된 후, 지난 14일 다시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재산 공개매각 재공고를 내고, 15일~24일까지 전자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향후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처리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삼성과 현대차그룹에서 모두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매각조건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옛 서울의료원 용지는 토지 3만1543㎡와 건물 9개 동(전체면적 2만 7743㎡) 규모로 감정평가기관의 매각 예정가격은 9725억원이다.
준주거지역으로 용적률은 최대 400% 이내로 제한되고,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 내에 위치해 전체 공간의 50% 이상을 관광숙박 또는 문화·집회 시설 등 마이스 관련 시설로 채워야 하는 조건이 붙어있다. 업계에서는 매각을 위해 시가 예정가격 조정보다는 조건 변경쪽을 검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소 예정가격을 낮추면 헐값매각 논란이 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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