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나무' 청소년 쉼터 "희망의 날개 펼친다"
입력 2007-09-06 11:47  | 수정 2007-09-06 17:54
가출을 했거나 거리에 내몰린 아이들이 머무를 만한 곳은 아직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사재를 털어 10년 가까이 이런 아이들을 돌봐온 분이 있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가 소개합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열린 청소년 쉼터.

지난 98년 윤기선 목사가 연 청소년쉼터에는 17명의 아이들이 머물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윤기선 목사 / 열린 청소년 쉼터 운영
-"갈 때가 없다 잘 때가 없다는 애들이 많아졌다. 그런 아이들을 한명, 두명 재워주고 상담하고 그러다가 결과적으로 애들이 많아졌고 쉼터가 되는 동기가 됐습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아이들은 식사준비에 분주합니다.

맏언니인 김미정씨는 요리부터 궂은일까지 마다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 김미정(가명)
-"(동생들 안 시켜요?) 제가 해야죠. 어떻게 애들 시켜요. (큰 언니니까 하는거예요) 네."

많은 아이들이 한 공간에 살다보니 종종 싸움도 벌어집니다.

자신이 혼나는 것이 못마땅 했는지 민호는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윤 목사님이 돌아오자 아이들은 엄마가 돌아온 듯 목사님 품에 안깁니다.

보건소를 찾은 쉼터 아이들은 혹시 몸에 이상은 없는지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소아당뇨에 걸린 미란이는 충치가 있어도 치료를 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 서미란(가명)
- "저는 움직이는 인간 앰뷸런스예요. 움직이는 앰뷸런스요. 좀 많이 안 좋긴 한데요 괜찮아요. 버틸만 해요."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쉼터 아이들은 대안학교에서 천연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교육을 받습니다.

내일(7일)방송되는 mbn 사회공헌 프로그램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에서는 열린쉼터에서 희망의 날개를 펼쳐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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