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사장)은 중남미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감안한 신제품과 세상에 없던 혁신제품을 앞세워 중남미 시장에서 해마다 20% 이상의 가전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중남미 가전 전략·신제품 발표회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중남미 시장 공략의 포부를 피력했다. 그는 중남미의 상당수 국가들이 경제 부진과 정치적 불안정으로 어렵지만 LG전자의 브랜드력이 중남미에서 강하고 프리미엄 제품은 경기 영향을 덜타기 때문에 결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변창범 LG전자 중남미지역 대표는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중남미 지역이 10~15%를 차지한다”며 최근 10년간 추세를 보면 중남미 성장률이 가장 높았고 LG 가전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어 기여도가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페루, 콜롬비아, 파나마, 멕시코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가 많아 중남미 공략에 오랫동안 많은 공을 들여왔다”며 브라질 등 중남미 통화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제품 생산지역의 통화가치도 같이 떨어졌기 때문에 환리스크 우려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역대 최대 규모의 중남미 거래선 행사를 열면서 가전 신제품을 대거 소개했다. 냉기 손실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필요한 것만 꺼낼 수 있도록 별도의 작은 문을 장착한 ‘도어 인 도어 냉장고, 냉장고에 스피커를 달아 요리나 식사 중에 음악 감상이 가능토록 한 ‘디오스 오케스트라가 대표적 예다.
특히 드럼세탁기 하단에 별도의 ‘통돌이 미니 세탁기를 결합해 빨래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만든 트윈워시 세탁기도 중남미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3년 전 미국·중남미 시장에서 철수했던 청소기도 전기선이 없는 ‘코드제로 청소기를 앞세워 의욕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아울러 LG전자의 빌트인 가전 브랜드인 ‘LG스튜디오를 유럽에 이어 중남미에 내년 중 출시해 프리미엄 가전 이미지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랜도 = 황인혁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