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재앙이 돼버린 '마귀 기둥 돌 던지기'
입력 2015-09-25 07:00  | 수정 2015-09-25 07:02
【 앵커멘트 】
이번에 문제가 된 '마귀기둥에 돌던지기'는 순례 가운데 가장 위험한 코스로 꼽힙니다.
대체 '마귀기둥'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압사사곡 끊이지 않는데도 사람들은 몰려드는 걸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벽을 향해 돌을 던지는 사람들.

성지 순례 의식 중 하나인 '마귀 기둥 돌 전지기'를 하는 모습으로,

선지자를 유혹하는 '악마'를 상징하는 벽에 돌을 던져 이를 쫓는 의식으로, 순례의 절정이자 가장 위험한 의식으로 꼽힙니다.

신자들이 단식과 기도로 지쳐있는데다, 기둥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몸싸움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 2000년 이후 순례 기간에 일어난 사고 가운데 대다수가 이 돌 던지기 의식을 하던 도중 발생했습니다.

성지순례 참가 인원은 2백만 명에 달하지만 , 안전을 책임지는 보안 요원은 10만 명 뿐인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같은 이슬람권 국가인 이란도 이런 부분을 지적하며, 이번 참사의 책임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 인터뷰 :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 이란 외무차관
- "이번 참사는 순례자들의 이동을 담당하는 사우디 아라비아 당국의 안전불감증에서 발생했습니다. 책임은 사우디 당국에 있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불안감이 커진 이슬람권의 성지 순례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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