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우조선, 임단협 타결…조선 빅3 중 현대重 남아
입력 2015-09-24 14:55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약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추석 전 임단협이 극적 타결되면서 25년 노사 무(無)분규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 22일 회사측과 협의한 임단협 협상안을 놓고 투표를 실시, 통과시켰다. 이날 투표에는 전체 협의회원 7101명 중 6865명이 참여해 63.2%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임금협상 결과에 따르면 기본급은 동결하되 경영위기 조기 극복 격려금으로 기본급의 200%를, 주식매입 지원금으로는 기본급의 50%를 지급한다.
여기에 교섭 타결 격려금으로 1인당 130만원을 지급하며 무재해 무사고 작업장 달성을 위한 격려금 1인당 100만원과 회사주식 150주를 준다.

대우조선해양관계자는 기본급이 동결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라며 회사 주식 지급 시기는 10월 이사회가 열리고 나서야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사 모두는 이번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지음으로써 경영정상화를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에 이어 대우조선해양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함에 따라 조선 ‘빅3 가운데 현대중공업만 남게됐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노사는 아직 잠정 합의안조차 마련하지 못해 추석 전 타결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이 조선경기 침체와 경영 위기를 이유로 기본급 동결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 중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 26일부터 모두 8차례 파업을 벌였다.
또 내달 21일 스위스 취리히에 노조간부를 파견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한 대주주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을 압박할 계획이 알려지며 사회 곳곳에서 여론의 뭇매를 맡기도 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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