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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인간 소재 `돌연변이`, 미친X이라는 소리 들었다"
입력 2015-09-24 11:4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처음 이 기획을 얘기했을 때, 사람들이 미친 놈이라고 하더라."
생선인간을 소재로 한 획기적 영화 '돌연변이'로 관객을 찾을 권오광 감독이 24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주변 반응을 전했다.
권 감독은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 그게 되겠니?', '어떻게 만들려고 그래?'라는 말 들이었다"며 "드라마를 풀어가는 과정은 일반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으니 기대를 한 분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돌연변이'는 신약 개발 부작용으로 생선인간이 된 청년 박구(이광수)가 세상의 관심으로 일약 스타가 되었다가 제약회사의 음모로 세상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보영이 박구를 이용해 인터넷 이슈 메이커가 되려는 주진, 이천희가 생선인간을 취재해 정직원이 되고 싶은 인턴기자 상원을 연기했다.
8kg 정도되는 탈을 매번 써야 해 힘들었다고 고백한 이광수는 "탈을 써야 해 박구의 표정이 안 보인다. 시나리오 느낌을 어떻게 잘 전달할까 고민했다"며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다른 것들은 선배, 동료 배우들이 많이 챙겨주시고 배려해서 사랑 많이 받으면서 촬영했다"고 만족해했다.

차진 욕설 연기를 선보이게 되는 박보영은 "영화 '피끓는 청춘'에서 욕 연기를 한 번 해본 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며 "이번에는 그때보다 좀 더 재미있게 촬영한 것 같다"고 웃었다.
이천희는 "정기자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는 방송카메라 인턴기자였다"며 "그 무게가 힘들어 던져 버리고 싶을 정도였는데 카메라 기자분들은 대단한 것 같다"고 말해 현장을 웃겼다.
권오광 감독은 특히 "이광수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역할이었다"고 칭찬했다. 그는 "이를 선택하고 표현하는데 한계도 있고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주어진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려는 모습이 배우고 싶은 모습이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영화에 좋게 표현된 것 같다"고 좋아했다.
권 감독은 또 토론토영화제에 참석한 경험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정말 많은 팬들이 왔다. 광수씨가 이렇게 대단한 사람인지 사실 몰랐다. 아시아 팬들이 도로에 뛰어들기도 했다"며 "예능을 몰랐는데 그 정도 인기 많은 줄 몰라서 이제 잘해주려고 한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겼다.
지난 10일 개막한 제40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돌연변이'는 오는 10월 1일 개막하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제66회 칸 국제영화제 단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세이프'의 각본을 맡은 권오광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10월22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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