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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주’ 첫방①] 물고 물리는 쫄깃한 돈의 전쟁
입력 2015-09-24 10:06 
사진=KBS 객주 캡쳐
[MBN스타 박주연 기자] KBS2 새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2015(이하 ‘객주)가 사극의 흥행 요소를 버무린 흡입력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조선을 지배하던 돈과 계급 사회의 부조리, 장사꾼들의 욕망과 이해관계 등이 혼재되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23일 첫 방송된 ‘객주에서는 말린 해삼 흑충을 팔기 위해 청나라로 떠나는 천가객주 천오수(김승수 분)와 그의 아들 천봉삼(조현도/장혁 분)의 험난한 여정이 그려졌다.


천가객주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거액의 세금을 지불해왔으나, 탐관오리 김보현(김규철 분)은 미천한 천가객주가 승승장구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상황. 이에 먼 길을 떠나려는 천가객주에 일방적으로 술을 권하며 그들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이때 어린 천봉삼이 그 술을 받아들고 천가객주가 돈을 벌지 못하면 개성의 세금은 누가 내느냐”고 당돌하게 반문했다. 천봉삼은 어른들도 쉬이 못했던 김보현의 기세를 단번에 꺾고 사태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험난한 지형과 들짐승에게 생명을 위협받는 것이 보부상의 타고난 운명인 만큼, 이들의 여정 길은 여전히 험난했다. 절벽을 걷던 천봉삼과 천오수가 낭떠러지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것. 아들과 식솔들의 위험을 감지한 천오수는 밧줄을 끊고 스스로 떨어져 내렸다.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천봉삼은 홀로 그를 찾아 나섰고, 송만치(박상면 분)의 구조로 생명을 구한 천오수와 재회했다.

송만치 일행은 천가객주에게 우피를 밀매해줄 것을 은밀히 제안했다. 1만8천 냥이라는 거액의 돈을 주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앞서 길상문(이원종 분)은 환전객주 김학준(김학철 분)에게 빚을 진 상황이었다. 누구보다 돈이 절실했던 길상문은 천오수에게 우피를 밀매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천오수는 단호했다. 육의전에 들어가 위협받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고 호소한 길상문에게 밀거래 한 번 하고 나면 흑충을 팔고 싶겠냐. 우리 아이들에게 대체 무엇을 가르칠 수 있겠느냐”고 일갈했다.

천오수의 깊은 뜻을 이해한 길상문은 우피 밀매에 대한 마음을 접었으나 김학준의 압박은 마지막까지 계속됐다. 김학준은 천가객주가 야심차게 준비한 흑충의 가격이 폭락했다는 것을 알렸고 그에게 아편 밀매와 천가객주를 넘기는 것, 그리고 자신의 죽이고 빚 문서를 빼앗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며 도발했다. 벼랑 끝에 내몰린 길상문은 칼을 들고 김학준에게 돌진해 향후 전개에 기대감을 모았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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