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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역대 최강 노리는 타선 한계 없다
입력 2015-09-24 07:20  | 수정 2015-09-24 07:29
2015 삼성 라이온즈의 타선이 팀 역대 최강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 타선이 역대 최강 시즌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삼성은 23일 수원 kt전서 박한이가 역대 2번째로 15년 연속 100안타 기록을 세우며, 역대 최초의 10명의 세 자릿수 안타 기록도 함께 세웠다. KBO 리그 사상 초유의 일로 종전까지는 한 팀에서 8명이 최대였다. 역대 5차례 해당 기록이 나왔다. 삼성이 이 기록을 9명에 이어 10명으로 한 번에 늘린 셈이다.
올해 삼성 타선은 팀 역대 최강이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다. 정확도와 장타력, 생산력을 모두 겸비한데다, 전체 타선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그렇다.
일단 역대 최고의 팀타율 경신이 점쳐지고 있다. 24일 오전 현재 3할3리의 팀타율을 기록 중으로 지난해 세웠던 3할1리의 역대 최고 팀타율을 새롭게 쓸 기세다.
역대 3할 이상의 팀 타율을 기록한 팀 또한 1987년의 삼성(3할)과 2014년의 삼성(3할1리) 뿐이다. 이제 삼성이 2년 연속 팀 타율 3할이라는 초유의 기록을 향해 성큼 다가서고 있다.
그야말로 고른 활약이 돋보인다. 삼성은 6명의 타자가 현재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2할8푼이상으로 범위를 낮추면 총 10명의 타자가 해당 기록을 내고 있다. 상대 투수들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쉬어갈 타자가 없는 셈이다.
장타력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나바로가 45홈런으로 부문 2위에 올라있고 최형우도 33홈런으로 4위에 랭크 돼 있다. 박석민과 이승엽은 나란히 26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팀 홈런 숫자는 171개다. 역시 삼성이 기록하고 있는 2003년의 역대 최다 213개에는 못 미치지만 1경기당 평균 1개를 훨씬 뛰어넘는 생산력을 자랑하고 있다. 6명의 타자가 두자릿 수 이상의 홈런을 때렸다. 주전 가운데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타자는 박해민 1명 뿐일 정도로 고른 장타력이 돋보인다.
삼성은 올해 NC에 이어 역대 2번째로 3명의 100타점 타자(나바로, 최형우, 박석민)를 배출했다. 거기에 더해 역대 첫 30홈런 100타점 3명 이상 탄생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역대 한 팀에서 2명의 30홈런 100타점 타자가 탄생한 적은 있지만 3명은 아직 없다. 타자들에게 꿈의 기록이라고 불리는 30홈런 100타점 타자가 3명이 된다는 것 자체에서 해당 타선의 강력함을 짐작할 수 있다.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박석민이 4개의 홈런을 추가하면 초유의 기록이 탄생하게 된다.

특히 올 시즌 삼성이 보여주고 있는 이런 기록 레이스들은 부상공백을 이겨낸 것이라는 것을 주목할만 하다. 박한이, 채태인, 구자욱 등의 부상자가 꾸준히 발생했고, 최근에는 이승엽 마저 이탈한 상황. 하지만 부상자들의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시즌이었다는 점이 더욱 놀라운 부분이다.
시즌 84승52패를 기록 중인 삼성의 우승 매직넘버는 6이다. 사실상 초유의 5연속 정규시즌 우승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거기에는 탄탄한 마운드와 함께 고른 활약이 빛나는 타선의 공헌도 매우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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