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난산 끝에 홀로선 새끼 기린 엘사, 관람객에게 공개
입력 2015-09-24 07:00  | 수정 2015-09-24 08:20
【 앵커멘트 】
지난 7월, 난산 끝에 겨우 태어난 새끼 기린이 있었는데요.
일어서지조차 못해 평생 장애를 안고 사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컸지만 78일의 보살핌 끝에 건강해져, 오늘(24일)부터 관람객에게 공개된다고 합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키 5미터의 커다란 기린들 사이로 2미터 남짓한 작은 기린 한 마리가 서있습니다.

태어난 지 78일째 되는 기린, 엘사입니다.

지난 7월, 엘사가 태어나던 순간.

앞발만 나온 채 머리는 나오질 못합니다.


태어나기도 전 숨질 가능성이 커지자, 수의사가 나서 앞발을 집어넣고 바로잡습니다.

가까스로 세상의 빛을 본 엘사.

그런데 3시간이 지났는데도 일어서질 못합니다.

새끼 기린은 태어난 지 25분이면 혼자 걸어야정상인데, 다리에 힘이 풀린 겁니다.

문제는 새끼 기린이 계속 앉아있기만 하면 영구 장애가 생긴다는 것.

사육사의 도움으로 겨우 일어서지만, 다시 '푹' 주저앉고 맙니다.

2시간의 노력 끝에야 비로소 홀로 일어서기에 성공합니다.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친 엘사는 78일 동안 동물원에서 보살핌을 받은 끝에 튼튼한 꼬마 기린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박석현 / 담당 사육사
- "피모나 키, 몸무게가 정상적인 이런 상태라고 보고 있고요. 상당히 양호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안정기에 접어든 엘사는 오늘부터 이 기린방사장을 통해 관람객에게 본격적으로 공개됩니다."

▶ 인터뷰 : 박상무 / 경기도 시흥시
- "기린이 어릴 때 많이 죽는다고 듣긴 들었어요. 잘 못 서가지고. 기쁘네요. 생명은 다 소중한 거니까요. "

잠시 미리 공개된 엘사와 마주친 관람객들은 하나같이 대견해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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