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요기 베라 향년 90세로 별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야구 명언의 주인공
입력 2015-09-23 20:17  | 수정 2015-09-23 20:24
요기 베라 별세/사진=유튜브 캡처
요기 베라 향년 90세로 별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야구 명언의 주인공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긴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가 향년 90세로 별세했습니다.

MLB닷컴은 23일 "요기 베라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1925년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난 베라는 1946년 9월 23일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고 1965년까지 현역 생활을 하며 2천120경기에 나서 타율 0.285(7천555타수 2천150안타), 358홈런을 기록했습니다.

1948년부터 1962년까지 15시즌 연속 올스타에 뽑혔고, 세 차례(1951년, 1954년, 1955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에 올랐습니다.


양키스는 베라가 주전 선수로 뛰는 동안 10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챔피언 반지 10개를 수집한 선수는 베라뿐이다. 양키스는 베라의 등번호 8번을 영구결번했습니다.

1964년 양키스 감독에 오른 그는 시즌 종료 뒤 해고됐고 1965년 뉴욕 메츠에서 플레잉 코치로 뛰었습니다.

1971년에는 메츠 감독에 선임됐습니다.

베라는 메츠 감독 시절 명언을 남겼습니다.

1973년, 메츠가 시카고 컵스에 9.5게임 차로 뒤진 지구 최하위를 달리고 있을 때 한 기자는 베라에게 "시즌이 끝난 것인가"라고 물었습니다.

베라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까지 가장 유명한 야구 명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당시 메츠는 컵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베라는 이 밖에도 "야구 경기의 90% 중 절반은 정신에 달려 있다", "내가 말했다고 하는 것들은 대부분 내가 한 말이 아니다", "기록은 깨질 때까지만 존재한다" 등 숱한 명언을 남기며 '요기즘'이란 신조어도 만들었습니다.

베라의 본명은 로런스 피터 베라다. 베라가 가부좌를 트는 모습을 본 친구가 요가 동작과 비슷하다고 해서 요기라는 별명을 붙였고, 베라는 현역 시절에도 요기라는 별명을 이름처럼 썼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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