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구조조정 나서는 LS그룹…LS니꼬 자회사 공개매각
입력 2015-09-23 17:45  | 수정 2015-09-23 20:30
LS그룹 계열사 LS니꼬동제련이 자회사 '화창'을 매물로 내놨다. LS그룹은 최근 계열사인 LS전선아시아 상장을 추진함과 동시에 대성전기공업 매각을 추진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니꼬동제련은 보유 화창 지분 80%를 공개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매각주간사인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투자자 후보들을 대상으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발송했다. 화창 매각가는 200억원대로 다음달 초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한 뒤 11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화창은 배터리 원료인 경연과 순연 생산업체로 연 4만5000t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세방전지를 주요 납품처로 두고 있다.
LS그룹은 최근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자구 노력을 다각도로 병행하고 있다. LS가 지분 89.2%를 보유하고 있는 LS전선 100%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국내 증시에 상장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LS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LS엠트론은 100% 자회사 대성전기공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리 가격 하락과 산업재 수요 부진 등으로 니꼬동제련과 엠트론의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LS그룹이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한 자구 노력에 나선 이유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LS전선아시아 상장, 대성전기공업 지분매각 등을 통해 LS의 재무건전성이 높아질 경우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화창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LS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LS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4.08%(1450원) 하락한 3만4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LS주가는 지난 8월 기록한 10년래 최저수준인 2만7200원 대비 25.18% 반등한 수준이지만 전년 말 5만4300원 대비로는 37.29%나 급락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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