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기업 유입에 송도·청라 `훈풍`…내달 송도1공구 입주완료
입력 2015-09-23 17:07  | 수정 2015-09-23 19:34
지난 7월 입주를 시작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상가 전경. 방문객들 사이로 상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이승윤 기자]
"지난해 대우인터내셔널에 이어 작은 기업들도 꾸준히 입주가 이어지고 있어요. 다음달 1공구 입주가 마무리되고 인구가 늘면서 투자 관심도 높습니다."(더샵 그린워크3차 인근 L공인) "청라는 가격 경쟁력이 있고 실거주자 만족도가 높아 중국 투자자들의 문의도 많습니다."(한양 관계자)
지난 주말 방문한 인천시 연수구 주상복합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1층 상가. 7월부터 입주에 들어간 단지 1층 상가에는 유모차를 끈 젊은 부부들과 개업을 축하하는 화환들 사이로 새로 문을 여는 가게들의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었다. 더샵 센트럴파크 2차, 1차를 거쳐 커낼워크까지 이어지는 1㎞ 남짓의 긴 스트리트형 상가에는 마트와 식당 외에도 가정용품, 맞춤정장 가게와 동물병원 등 색색이 외관을 꾸민 가게들이 줄줄이 입주했다. 1차 상가 인근 L공인 관계자는 "채드윅국제학교와 삼둥이 아빠 덕에 인근 단지가 유명해졌는데 센트럴 푸르지오에 이어 다음달 더샵 그린워크3차 입주로 1공구 입주가 마무리되게 된다"며 "특히 3차는 전용 69㎡ 중소형 매물이 드물게 나와 매매 4억원, 전세 3억2000만원 안팎대에 문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한때 애물단지로 취급받던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송도·청라 단지들이 꾸준한 인구 유입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업 입주와 수도권 이주로 인구가 늘고 미분양이 줄어서다. 외국기업 유치가 과제로 남아 있지만 주거지로서 면모를 갖추면서 건설사들의 신규 분양 계획도 당겨지고 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추석 이후 올해 송도와 청라국제도시에서 분양 예정인 가구 수만 4950가구로 5000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불어온 주택시장 온기가 송도까지 미치면서 전반적인 매매 및 분양시장 모두 회복세"라며 "국제학교 주변으로 교육여건이 갖춰진 1공구에 이어 3공구 주변으로 롯데몰과 코스트코 입점도 추진 중에 있어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송도·청라지역 인구는 17만2369명으로 1년 전(15만5614명)에 비해 10.77% 증가했다. 이 기간 인천시 인구가 0.9%가량 증가한 것에 비하면 송도·청라의 인구 유입이 두드러진다. 미분양 역시 7월 말 기준 송도(171가구), 청라(261가구) 등 총 432가구로 지난해 12월(1284가구)에 비해 3배가량 감소했다. 포스코건설은 하반기 중 3공구 E5블록과 F20-1, F25-1블록에 더샵 아파트 1906가구를 내놓는다.
시장이 살아나면서 1·3공구에 이어 '랜드마크시티' 6·8공구에서도 첫 분양단지가 나온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중 6·8공구의 첫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17~36층, 9개동 전용면적 84~129㎡ 총 886가구로 기존 송도국제도시에 공급된 아파트와 달리 워터프런트 호수, 서해바다 등 파노라마뷰를 갖춘 아파트로 짓는 게 특징이다. 6·8공구에는 향후 2만5000여 가구의 공동주택과 함께 마이스, 관광·레저 등 서비스 사업이 계획돼 있다.
송도만이 아니다. 청라국제도시에서는 M1블록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1163가구, 10월 분양 예정)에 이어 A5블록에 한양이 연내 '한양수자인' 1530가구를 분양한다. 한양 컨소시엄이 올해부터 2024년까지 10년 동안 1조2000억원을 투자해 호수공원과 마주한 5개 블록(15만9464㎡)에 연면적 59만8925㎡의 대형 복합단지를 짓는 청라 국제금융단지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으로 공동주택 외에도 오피스텔, 백화점, 영화관, 호텔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청라는 아직 전고점을 회복하진 못했지만 7호선 연장선 추진을 검토 중이고 송도는 기업, 쇼핑몰 유치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높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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