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5~28일 뉴욕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 등을 통해 북핵을 넘어 세계 평화안보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 출신으로 역사적인 유엔창설 70주년을 기념하는 총회를 개최하는 반기문 총장을 여러번 만나 국제사회의 문제해결에 대한민국이 주도적으로 나서는 방안도 논의한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수석은 23일 박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총회와 유엔개발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 외교정책을 국제사회에 설명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이해와 협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수석은 또 박 대통령은 우리의 개발경험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번영 및 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기여방안과 의지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박 대통령은 26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유엔개발정상회의 본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새마을운동 등 우리 개발 경험에 기초한 구체적인 협력 계획을 밝힌다. 이어 27일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지속가능 개발 달성을 위한 제도 구축‘세션을 공동 주재한다.
박 대통령은 유엔개발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우리 정부가 UNDP(유엔개발계획)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와 공동으로 26일 오후 개최하는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 참석해 새마을운동의 글로벌 비전을 천명한다. 이 행사에는 새마을운동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여러 국가정상들이 참석한다.
역시 26일 오후엔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에 참석해 지난해 5월 인천에서 개최한 ‘세계교육포럼(WEF) 이후 교육발전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표명한다.
박 대통령은 27일 유엔사무총장 주최 기후변화 오찬에 이어 28일엔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같은날 오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반 총장이 공동 주재하는 유엔평화활동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주 수석은 이번 뉴욕방문 기간에 반 총장과 공식·비공식적으로 여러번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방문에 박 대통령은 파키스탄, 덴마크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파키스탄은 항만이나 대중교통시스템 등 경제발전에 필요한 인프라 협력이 유망하고, 덴마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데 촛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청와대는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박 대통령의 취임 이후 정상외교를 통해 방위산업 분야 수출이 지난해 36억 달러 등으로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취임 이후 정상외교 계기에 체결된 경제분야 양해각서(MOU)가 총 290건으로 이 가운데 95%인 275건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1대1 비지니스상담회를 통해 총 112건(14억5700만 달러 규모)의 실질성과가 창출됐다”고 전했다.
[김선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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