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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리그컵 3R 1일차. 하부리그에 희생된 유일팀 스완지
입력 2015-09-23 09:50 
기성용과 스완지 동료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23일 2015-16 캐피털 원 컵 3라운드 첫째 날, 잉글랜드 각지에서 총 8경기가 열렸다. 프리미어리그(1부)와 프리미어리그, 상위리그와 하위리그 팀이 대전했다. 이변이랄 것까지 없는 결과 중 오직 기성용이 속한 스완지 시티만이 눈에 띈다.
스완지는 한국시간 23일 킹스턴 커뮤니케이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헐 시티(2부)와의 캐피털 원 컵 3라운드(32강)에서 전반 41분 데이비드 메일러에 실점, 0-1로 석패했다. 리그에서 교체로 활약 중인 기성용은 이날 풀타임 뛰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23일 현재 스완지는 프리미어리그 7위, 헐 시티는 챔피언십 4위다. 헐 시티가 지난시즌 강등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스티브 브루스 감독 체제에서 대표급 선수를 여럿 보유한 만만찮은 팀이라 이변이라 할 것까지는 없다. 하지만 기분은 언짢다.
같은 리그 소속으로 승점이 같은 레스터시티(4위/1)와 웨스트햄(3위/1)전을 제외한 다른 경기에선 모두 무난해 보이는 결과 나와 더욱 배가 아프다.
애스턴빌라(17위/1)는 버밍엄시티(7위/2)를 1-0, 스토크시티(18위/1)는 풀럼(16위/2)을 1-0, 미들즈브러(2위/2)는 울버햄프턴(18위/2)을 3-0으로 꺾었다. 프레스턴(22위/2)과 본머스(14위/1), 선덜랜드(20위/1)와 맨체스터 시티(1위/1), 레딩(6위/2)과 에버턴(6위/1)전에서도 상위리그 앞순위 팀이 모두 이겼다.
스완지는 개리 몽크 감독이 선수로 활약하던 2012-13시즌 리그컵을 들어 올려 유럽클럽대항전에 출전하는 감격을 누렸다. 상승 기류를 타는 올 시즌에도 충분히 노려볼 만한 대회로 여겼을 법하다. 첫판부터, 그것도 2부 팀에 발목이 잡힐 줄은 몰랐을 것이다. 로테이션을 가동한 건 상대를 만만히 봐서가 아니라 승산이 있다고 판단을 내린 게 아닐까.
하지만 대회 역사를 놓고 봤을 때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지난시즌 3부 소속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준결승에 올라 토트넘과 격돌했다. 2년 전 스완지가 웸블리에서 만난 결승 상대는 4부 소속의 브래드 포드였다. 24일 열리는 둘째 날 경기에서도 예상을 깨는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 맨유, 첼시, 리버풀도 결코 방심할 수 없다.
○ 2015-16 캐피털 원 컵 32강전 둘째 날 일정 (※ 괄호 안은 소속 리그)
크리스털 팰리스(1) vs 찰턴(2)
MK 돈스(2) vs 사우스햄튼(1)
뉴캐슬 유나이티드(1) vs 셰필드 웬즈데이(2)
노리치 시티(1) vs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1)
토트넘(1) vs 아스널(1)
월솔(3) vs 첼시(1)
리버풀(1) vs 칼라일 유나이티드(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 vs 입스위치 타운(2)
[yoonjinma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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