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카타르 왕족 미 LA도로서 '광란의 레이스'…"면책 특권 주장"
입력 2015-09-23 07:00  | 수정 2015-09-23 07:32
【 앵커멘트 】
미국의 주택가에서 자동차 레이스 경기장을 방불케 하는 레이스가 벌어졌습니다.
차 주인은 평소에도 레이스를 즐기는 카타르 왕족으로 밝혀졌는데, 자신이 한 게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가 17억에 달하는 노란색 페라리와 2억 원대의 흰색 포르셰가 굉음을 내며, 주택가 도로를 질주합니다.

레이스 장소는 미국 LA의 고급 주택가가 들어서 있는 베버리 힐스.

어딘가 부딪치는 소리가 나도,

"차가 어디 박은 거 아니야?"

무시하고 달리더니, 결국 엔진과열로 연기를 내뿜고서야 '길거리 레이스'를 멈췄습니다.

페라리와 포르셰의 주인은 바로 카타르 왕족 출신인 셰이크 칼리드 빈 하마드 알-타이니.


카 레이스 계에서 '큰 손'으로 이름이 나있는 알 타이니는 왕족으로서 면책특권을 주장하면서 이날 운전대를 잡은 건 자신이 아니라며 발뺌하고 있습니다.

경찰 역시 레이스 녹화 영상을 정밀 분석했지만,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

이러는 사이 알 타이니는 캐나다 밴쿠버로 줄행랑치듯 출국해버려, 앞으로 경찰 수사는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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