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타순 변경…14K 앞에서 소용없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가 타순을 변경해 삼성 라이온즈에 대적했지만 ‘탈삼진쇼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NC는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상대 선발 차우찬에게 삼진 14개를 내주는 등 한 점도 내지 못하면서 0-2로 패했다.
이날 NC 타순에는 평소에는 보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평소 3번 또는 5번을 치는 나성범이 6번 타순으로 내려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7푼5리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나성범을 6번으로 내린 것은 다소 의아할 수 있는 부분. 나성범이 6번 타순에서 선발로 나선 것은 올 시즌 4번째였다.
이유는 있었다. 나성범이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차우찬을 상대로 삼진 2개를 당하면서 3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인 것.
이런 이유로 이날 NC는 최근 6번을 치던 이호준을 5번으로 한 계단 올리는 타순으로 삼성전에 나섰다.
이호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차우찬을 상대로 타율 2할5푼(8타수 2안타)였다. 2안타는 모두 홈런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타순 변경의 의미를 무색하게 할 만큼 차우찬에게 꽁꽁 묶였다.

NC는 1회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호준이 차우찬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선취득점을 내지 못한 NC는 이후 차우찬의 호투에 끌려갔다.
매회 삼진을 내주면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NC는 6회 이날 최고의 기회를 잡았다.
1사 뒤 김성욱과 테임즈가 연속 안타를 때리면서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호준과 나성범이 뒤에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차우찬에게는 최대 위기일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싱거웠다. 이호준은 공 4개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나성범 마저 역시 공 4개로 좌익수 파울 뜬공로 힘없이 물러났다.
이 기회를 놓치면서 NC는 더 이상 추격할 힘을 얻지 못했다.
이호준은 이날 안타 한 개를 때렸지만 가장 중요할 때 나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나성범은 9회 삼성 마무리 임창용에게 마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이날 4타수 3삼진 무안타로 꽁꽁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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