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람 부는 날 교황의 고민은?…날아가는 모자 '주케토'
입력 2015-09-22 20:01  | 수정 2015-09-22 20:37
【 앵커멘트 】
낮은 자세와 소박한 행보로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도 웃지 못할 고민이 있습니다.
머리 위에 덮는 듯이 쓰는 교황의 모자, 주케토가 바람만 불면 훨훨 날아가기 때문이라는데요.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비행기에서 내릴 때도,

연설을 할 때도,

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휙 날아가는 교황의 둥근 모자 '주케토'.

흰 옷인 수단과 함께 교황의 상징인 흰색의 주케토는 푹 눌러 쓰지 못합니다.

주케토가 자주 벗겨지다 보니, 신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주케토를 선물합니다.

교황은 한번 썼다가 건네주기도 하는데, 받은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입니다.


▶ 인터뷰 : 가톨릭 사제
- "무척 떨려요. 교황에게 주케토를 받은 지 10분도 안 됐거든요."

경매 사이트에 나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케토는 우리 돈으로 적게는 100만 원에서 많게는 1억 4천만 원까지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신자들은 물론 세계인에게 참된 사랑을 실천하며 친근하게 다가온 프란치스코 교황.

시도 때도 없이 벗겨지는 주케토 때문에 고민일 수도 있지만, 세계인들에게 교황의 소박한 매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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