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임 도구가 필요해요"…기지 발휘해 성폭행 모면
입력 2015-09-22 19:42  | 수정 2015-09-22 20:31
【 앵커멘트 】
원룸에 침입해 혼자 사는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여성의 침착한 대응 덕분이었다는데, 어떻게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던 걸까요?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편의점으로 들어옵니다.

두리번거리며 무언가를 찾더니 계산대 밑에서 피임 도구를 발견해 집어 들어고는 점원에게 건넵니다.

이 남성은 28살 정 모 씨.

정 씨는 왜 피임 도구를 사려했던 걸까?

정 씨는 편의점에 오기 전, 25살 여성 김 모 씨가 사는 원룸 3층에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놀라 잠에서 깬 김 씨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피임 도구가 필요하다며 침입자를 설득했고, 인근 편의점까지 함께 나간 겁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편의점 앞에서 기다리겠다며 피의자를 안심시킨 피해 여성은 그 길로 달아나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 씨의 말을 믿었던 정 씨는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김 씨를 찾아 헤매다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여청수사팀장
- "이 상황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하는 침착함이 필요한데, 이번 사건 같은 경우 피해자가 아주 침착하고 이성적이고 냉철하게 판단을 해서…."

위기의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한 여성의 기지가 자신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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