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미분양 한달새 1만가구 급증
입력 2007-09-05 09:27  | 수정 2007-09-05 11:11
전국적으로 미분양주택이 한달새 만 천가구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업체들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민성욱 기자


[질문1] 미분양이 이렇게 빠르게 늘고 있는 이유 무엇인가요?

[기자]
네, 주택업체들은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분양을 서두르고 있는 반면 청약 대기자들은 내집 마련 시기를 늦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주택업체들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기 전에 분양해 수익을 높이려고 하지만 청약대기자들은 상한제가 적용되면 분양가가 더 낮은 주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청약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수요과 공급의 불일치로 투자 수요가 적었던 지방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질문2] 현재 전국적으로 미분양 얼마나 심각한가요?

[기자]
네, 건설교통부는 6월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8만 9천 924가구로 한달 전보다 만 천 353가구가 늘었습니다.

한달 새 14.4%나 늘어난 것으로 1998년 말 10만 2천701가구 이후 가장 많은 기록입니다.


미분양 주택은 정부가 공급을 늘려 집값을 잡겠다고 밝힌 지난해 말부터 늘기 시작했는데요.

지난해 말 7만 3천 772가구에서 올해 5월에 4천 700여가구가 늘어난데 이어 두달 연속 급증했습니다.

주택업계는 분양가상한제 주택이 본격적으로 분양되는 12월 이전까지는 미분양주택이 더 쌓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민간부문의 미분양 주택은 8만 8천여 가구로 전체 9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지방이 93.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 883가구과 경기 3천 899가구 등 수도권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택 건설업체들은 최근 자금압박이 가중되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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