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이지리아 보코하람 테러로 최소 85명 사망"
입력 2015-09-22 10:11 
20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州) 주도 마이두구리에서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경찰 발표보다 많은 85명 이상이라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습니다.

이 지역 주민 사보 아흐메드는 "85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확신한다"라며 "경찰이 발표한 숫자는 병원에 옮겨진 사망자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아흐메드는 이어 "매우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가족들이 일부 사망자의 시신을 현장에서 옮겨갔다"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마이두구리 경찰 대변인은 "아지라리에 있는 이슬람사원과 스크린 축구 상영관에서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테러 등이 발생했으며 일부 조직원이 다른 곳에도 폭탄을 던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대변인은 이번 테러로 말미암은 사망자를 54명, 희생자를 90여 명으로 전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수분 간격으로 최소 두건의 폭발 소리를 들었으며 두 번째 폭발 이후 커다란 불기둥이 치솟았다고 밝혔습니다.

아흐메드는 축구 상영관의 잔햇더미에서 15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주민 알하지 지다는 모스크에서만 여성 자살폭탄 테러범에 의해 35명이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지다는 "이맘(이슬람교 성직자)과 신도들이 폭발의 충격으로 현장에서 즉사했다"라며 "숫자를 세어보니 사망자가 85명이 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안소식통은 사망자가 애초 발표보다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54명이란 숫자는 공식적인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종종 테러 희생자 숫자를 줄여서 발표해 왔습니다.

한편, 나이지리아와 국경을 접한 카메룬 북부 모라 타운에서도 이날 어린 소년과 소녀 각 1명이 경찰의 불심검문 도중 허리에 두른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려 검문하던 경찰관 1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다고 현지 보안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나이지리아 북부에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목표로 자살폭탄 테러, 민간인 납치, 시설물 폭파 등 테러를 저지르는 보코하람의 공격에 지난 2009년 이후 지금까지 최소 1만 5천 명이 목숨을 잃고 150만 명 이상이 난민으로 전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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