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와병 중에도 불구하고 함께 일하고 싶은 최고경영자(CEO) 1위에 올랐다.
이 회장 외에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성인남녀 2151명을 대상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CEO를 조사한 결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4.4%로 1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사람인 관계자는 이 회장은 지난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1년 5개월째 병원에 입원해 있지만 그동안 새로운 경영을 통해 이뤄온 성공사례들이 아직도 사람들에게 깊이 새겨져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2위는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13.9%)이 올랐다. 성공한 벤처 1세대인 김 의장은 100인의 CEO 양성을 목표로 후배 기업가들의 멘토를 자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3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1.8%)이 차지했다. 이로써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함께 부녀가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이어 ‘이원영 제니퍼소프트 대표(5.7%),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4.6%),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3.8%),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3.3%), ‘김상헌 네이버 대표(2.9%),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2.8%)가 10위 안에 들었다.
함께 일하고 싶은 CEO에게 가장 닮고 싶은 부분으로는 ‘사업 실행 및 추진력(21.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변화, 혁신 능력(19.3%), ‘리더십(17.3%), ‘조직관리 능력(13.2%), ‘수익 창출 능력(8.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CEO가 꼭 갖췄으면 하는 역량으로는 ‘직원들과 소통 및 오픈 마인드(59.2%, 복수응답)가 1위로 꼽혔다. 이어 ‘직원을 아끼는 마음(56.1%)이 근소한 차이로 2위 답변에 올랐다. 이어 ‘직원에 대한 적절한 보상(49%), ‘믿음과 신뢰 가는 행동(48%), ‘합리적인 의사결정력(36%),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34.9%) 등을 CEO에게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실제 직장인(1332명)들에게 함께 일하고 싶은 CEO와 재직 중인 회사의 CEO의 부합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0%로 전혀 맞지 않는다는 응답이 23.8%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10%(17.1%), ‘50%(14.2%), ‘20%(11.8%), ‘30%(9.8%) 등의 순으로, 평균 29.5%로 집계됐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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