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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 강정호의 다짐
입력 2015-09-22 08:54 
강정호는 클린트 허들 감독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와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강정호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허들은 22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강정호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허들은 강정호의 목소리는 강했다. 그는 ‘더 강해져서 돌아올테니 계속 경기를 하고 계속 승리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지난 주 시카고 컵스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루 수비 도중 상대 주자 크리스 코글란과 충돌하면서 왼 무릎을 다쳤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 왼 무릎 반월판과 정강이뼈를 고치는 수술을 받았다. 회복 기간은 6~8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강정호를 피츠버그에 남겨놓고 원정 10연전을 떠난 허들은 첫 원정지였던 LA에서는 아직 강정호와 연락이 닿지 못했다고 말했었다. 그는 LA에서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콜로라도주 덴버로 이동하던 지난 21일 연락이 닿았고, 강정호의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
이밖에 허들은 자신의 아들인 크리스찬이 강정호를 병문안한 사실도 공개했다. 크리스찬은 평소에도 등번호 27번의 유니폼을 입고 다닐 정도로 강정호의 광팬이었다. 크리스찬은 이 자리에서 강정호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대형 카드를 선물했다. 허들은 크리스찬과 강정호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강정호는 하루 전인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꼭 더 건강해져서 돌아오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아직 부상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겠지만, 복귀를 향한 의지는 불타고 있다.
한편, 피츠버그 구단은 22일 경기를 앞두고 강정호를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이는 최소 60일 이상 회복 시간이 필요한 장기 부상자들을 올려놓는 명단으로, 40인 명단에서 제외된다. 피츠버그는 키언 브록스턴과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고 그 빈자리를 채웠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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