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장애인도 사람 대접해야 하나" 인터넷방송 막말 논란
입력 2015-09-21 20:01  | 수정 2015-09-21 20:33
【 앵커멘트 】
요즘 인기를 끄는 인터넷 방송에서 인기 진행자 BJ들의 잇따른 장애인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방송 업체가 해당 BJ에 대한 방송 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20만 명의 팬을 보유한 BJ가 생중계 중인 한 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장애인 비하 발언을 쏟아냅니다.

"이런 애들은 내가 분석을 해봤는데 자폐아들이 많은 것 같아."

실시간 채팅 창에서 네티즌의 지적이 이어지는데도, 비하 발언은 멈추지 않습니다.

"조금 용기가 있어서 나오는 애들은 이상해, 많이 이상해"

50만 명의 팬을 보유한 또 다른 BJ의 생방송에선 더 수위 높은 막말이 쏟아집니다.


"장애인한테 사람대접 해줘야 합니까."

장애인을 희화화한 몸짓에서 막말까지 넘쳐나면서 장애인 관련 단체가 인터넷 방송업체인 아프리카TV에 공식 항의했습니다.

아프리카TV는 문제가 된 BJ들에 대해 일주일동안 자격 정지 조치를 내렸지만, 센터 측은 강력한 재발 방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정민 / 장애인인권침해예방센터
-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에 장애인 비하 발언이나 차별행위 방송 규제내용을 실제 사례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구체화해달라…."

인터넷 방송은 시청자의 추천이 BJ의 수익으로 연결되면서, 막말 수위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