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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샤인' 손흥민 EPL 골사냥 시동…역대 코리언리거 데뷔골 살펴보니?
입력 2015-09-21 13:55  | 수정 2015-09-21 14:21
토트넘 손흥민/AP=연합뉴스
토트넘 '손샤인' 손흥민 EPL 골사냥 시동…역대 코리언리거 데뷔골 살펴보니?

최단경기인 2경기 만에 골맛…박지성은 맨유서 30경기 만에 데뷔골
이청용·지동원은 3경기 만에 득점…이후 부상·부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손샤인' 손흥민(23)이 정규리그에서 불과 2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습니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5-2016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2분 결승골이자 자신의 정규리그 데뷔골을 꽂았습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은 13명의 '코리언리거' 가운데 데뷔 후 최단 경기에 기록한 데뷔골이기도 합니다.

각종 컵대회를 제외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골맛을 본 한국 선수는 이중 손흥민을 포함해 7명입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이자 아시아 축구의 레전드인 박지성의 데뷔골은 무려 30경기만에 나왔습니다.

주로 측면 공격수로 나섰으나 전방에서 많이 뛰면서 수비적인 임무에 치중했던 박지성은 2006년 4월 33라운드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전 쐐기골을 꽂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2-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입단하고 9개월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7시즌 동안 맨유에 몸담은 박지성은 2006-2007시즌과 2010-2011시즌 5골씩을 기록했는데 이는 한동안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골 기록이었습니다.

데뷔골만큼은 박지성보다 설기현이 빨랐다. 2006-2007시즌을 앞두고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로 레딩에 입단하며 프리미어리거가 된 설기현은 2006년 9월 16일 자신의 5번째 프리미어리그 경기인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전반 25분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그러나 점차 부진에 빠지며 그 시즌 4득점에 그쳤고 2007-2008시즌에는 3경기 출전 무득점에 그쳤습니다.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시작이 화려했습니다.

2009년 볼턴 원더러스에 입단한 이청용은 정규리그 출전 3경기만인 7라운드 버밍엄시티전에서 경기 종료 5분 전 2-1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동료의 프리킥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절묘한 트래핑으로 골키퍼까지 3명을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당시 이청용의 나이는 불과 21세 2개월이었는데 2년 뒤 한국인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득점 타이틀을 물려받은 선수가 지동원입니다.

2011-2012시즌을 앞두고 선덜랜드에 입단한 지동원은 20세 4개월이던 2011년 9월 10일 자신의 정규리그 3번째 경기인 첼시전에서 후반 37분 만회골을 넣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팬들이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빠르게 볼턴에 녹아들며 주축 멤버로 활약하던 이청용은 2011-2012시즌 직전 연습경기에서 정강이뼈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고 올해 초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습니다.

데뷔 시즌 2골에 그친 지동원은 이적과 임대를 반복하며 잉글랜드와 독일을 떠돌다가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습니다. 대표팀에서 밀려난 상태입니다.

2013-2014시즌 정규리그 11경기만인 12라운드 맨유전에서 후반 45분 천금같은 동점골로 화려하게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기록한 김보경도 지금은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한국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은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완지시티 입단 후 두 시즌간 중앙 미드필더로서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던 기성용은 2014-2015시즌 본격적으로 공격 본능을 뽐냈습니다. 정규리그에서만 8골을 터뜨리며 박지성이 보유했던 한국인 최다 득점자 타이틀을 가져갔습니다.

불과 2경기만에 데뷔골을 터뜨린 손흥민 앞에는 아직 32경기가 남아있습니다. 분데스리가에서 3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그가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8골을 넣기는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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