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피츠버그 선수단, 경기 후 만화주인공으로 변신
입력 2015-09-21 10:01  | 수정 2015-09-21 10:04
피츠버그 선수단이 만화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사진= 피츠버그 구단 트위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가 끝난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원정팀 클럽하우스는 어느 때보다 더 부산했다. 특별한 행사가 준비됐기 때문이다.
피츠버그 선수단은 이날 다음 원정지인 콜로라도주 덴버로 이동하면서 만화나 영화, 게임 속 주인공들로 분장했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이 기간 신인 선수들에게 우스꽝스런 복장을 입혀 원정길에 오르게 하는 이른바 ‘루키헤이징을 실시한다.
그러나 피츠버그 선수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선수단 전체가 변신했다. 원정길에 동행한 피츠버그 취재진에 따르면, 선수단 전체가 분장한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이는 올해 선수단에 신인 선수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친 듯하다.
감독부터 선수단과 동행한 프런트 직원까지 예외가 없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영화 ‘스타워즈의 악역인 다스베이더로 분장했고, 코치진은 이를 호위하는 스톰투퍼스가 됐다. 홍보 담당자는 섭씨 36도를 넘는 날씨에 곰인형 분장을 하고 땀을 뻘뻘 흘렸다.
강정호도 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한때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강정호가 만화 주인공 의상을 입은 사진이 돌기도 했다. 그는 부상을 당하기 전 의상을 고르러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이 의상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었다.
아쉽게도 그는 LA 원정 하루 전날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하면서 이 행사에 동참하지 못했다. 강정호가 부상으로 놓친 것은 규정타석과 보너스만이 아니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