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판 알리페이 이달 공개…옴니채널 사업 가속화
입력 2015-09-21 09:21 

롯데그룹이 모바일 전자결제 시스템인 ‘엘페이(L Pay)를 이달 안에 선보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1일 추석 전 일단 롯데 계열사들의 유통 현장에서부터 엘페이 사용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후 본격적으로 제휴 카드 등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엘페이는 중국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삼성페이, 신세계페이 등과 마찬가지인 모바일 전자결제시스템을 말한다. 스마트폰에 엘페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하나만 설치하면 롯데그룹의 통합 마일리지인 엘포인트 뿐 아니라 롯데 계열 외 다른 신용카드 등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이 독자적 간편 결제 시스템인 엘페이 구축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신동빈 회장이 장기간 침체된 유통업의 활로로 옴니채널(온·오프라인·모바일 유통채널 융합)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시안 비즈니스 카운실(ABC) 포럼에 참석한 신 회장은 개막사를 겸한 주제발표를 통해 롯데는 혁신을 추구하며 옴니채널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며 오프라인 사업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도 온라인과 모바일 기반 사업을 확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이미 엘페이 상용화에 앞서 지난 4월 기존 롯데포인트를 ‘엘포인트(L.POINT)로 이름을 바꿨으며 오프라인 기반의 롯데멤버스 회원과 온라인 기반의 롯데패밀리 회원도 통합하는 등 사전 준비를 마친 상태다.
지난해 3월에는 옴니채널 전략을 집중 연구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조직인 e2(e-커머스 2.0) 프로젝트팀을 발족시킨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미래전략센터 안에 이노베이션랩을 설치했다.
엘포인트와 엘페이 등 결제 시스템, 비콘 서비스(고객 스마트폰에 할인쿠폰 등 콘텐츠 자동전송), 유통·물류 융합시스템, 빅데이터 고객관계관리(CRM) 등의 개발연구가 이 연구소(랩)의 주요 임무이다.
롯데 관계자는 엘페이는 신 회장이 강조하는 옴니채널의 인프라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엘페이 출시와 함께 롯데의 옴니채널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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