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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에서 8로 마무리…찰나지만 아름다웠던 맨유 축구
입력 2015-09-21 08:19  | 수정 2015-09-21 08:23
마타(앞)가 사우샘프턴과의 2015-16 EPL 6라운드 원정경기 득점 후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사우샘프턴)=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계를 호령하는 FC 바르셀로나의 축구철학은 네덜란드 AFC 아약스와 상당 부분 같다. 루이스 반 할(6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아약스와 ‘바르셀로나에서 모두 리그 우승을 경험한 지도자다.
유기적인 패스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공격전개로 아군의 점유율을 극대화하고 상대의 공격 기회를 최소화하는 것은 실현될 수만 있다면 이상적인 축구다. 2000년대 중·후반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양상이기도 하다.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에서 맨유는 잠깐이나마 감독이 반할만한 물 흐르는듯한 득점과정을 연출했다.
맨유 미드필더 후안 마타(27·스페인)는 사우샘프턴 FC와의 원정경기(3-2승)에서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23분 3-1로 달아나는 결승골을 넣었다. 맨유는 이 과정에서 45차례 패스가 끊기지 않고 계속 연결됐다. 득점까지 빌드업 45회는 이번 시즌 EPL 단독 1위에 해당한다.

반 할 맨유 감독도 아약스·바르셀로나 출신답게 공격작업의 중요성을 후방부터 강조하고 있다. 45회의 연속 패스를 등번호 8번 마타가 마무리하는 장면이야말로 맨유 부임 후 가장 흡족했을 득점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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