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고로 경쟁하더니…부탄가스 업체 3년 넘게 담합
입력 2015-09-21 07:01  | 수정 2015-09-21 07:16
【 앵커멘트 】
부탄가스 가격은 천 원 안팎인데 여러 업체가 생산하다 보니 광고를 통해 치열하게 경쟁을 해왔는데요.
알고 보니 뒤로는 3년 넘게 가격 담합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강지처가 좋더라. 썬연료가 좋더라. 국민연료 썬연료."

"안 터지는 맥스부탄이요. 맥스면 안전하니까. 맥스! 안 터져요."

한 번쯤 들어본 익숙한 광고들입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처럼 보이는 두 부탄가스 업체인 태양과 세안산업 그리고 맥선.

하지만, 두 업체는 3년 넘게 가격 담합을 해왔습니다.

한 통에 1천 원 안팎인 부탄가스 가격은 갑자기 10%에 가까운 90원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7년 썬연료를 만드는 두 업체인 태양과 세안산업의 대표 현 모 씨는 맥선등 5개 업체 대표를 만나 서로 합의해 가격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이들 업체의 임원들은 같이 골프를 치거나 전화 통화를 하며 인상폭을 정했습니다.

태양과 세안산업이 전체 부탄가스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과점체제이다 보니 이런 담합이 가능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현 모 씨가 9차례에 걸쳐 다른 업체와 가격 담합을 한 혐의가 있다며 현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태양과 세안산업에 과징금 249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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