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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귀환’ 니퍼트, 가장 필요했던 1승 수확
입력 2015-09-20 17:48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가 선발투수로 무사히 돌아왔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선발투수로 무사히 돌아왔다.
니퍼트는 20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10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했다. 시즌 5승(5패)째.
많은 안타를 허용하는 등 압도적인 투구는 아니었지만 ‘가을야구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복귀전이었다. 타선도 일찌감치 터져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투구 내용도 일단 합격점을 받았고, 여기에 부가 소득으로 승리까지 뒤따랐다. 지난 5월 13일 SK전 이후 130일 만의 선발승.
지난 9일 부상 복귀 이후 3경기 불펜에 합류했던 니퍼트는 지난 8월 18일 삼성전 이후 오랜만에 본연의 자리로 돌아왔다. 이날 경기 예정됐던 니퍼트의 투구 수는 최대 100개. 김태형 두산 감독은 80~100개를 생각하고 있다. 던지다가 본인이 컨디션이 좋으면 더 던질 수는 있겠지만, 100개 이내로 던지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니퍼트는 예정된 투구 수만큼을 소화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선발로 오랜만에 서는 마운드, 니퍼트는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효율적으로 타선을 막아갔다. 2회와 5회에는 득점권에 있던 주자를 잔루로 처리했다. 집중적으로 주자를 내보낸 3회에도 5피안타 1볼넷을 허용했지만 3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도 3회 5점을 먼저 뽑아낸 뒤 4회에 빠르게 추가점을 올리며 리드 상황을 만들어줬다. 6회초에는 대거 6득점하며 큰 점수 차를 손에 쥐어줬다. 니퍼트는 12-3까지 앞선 6회말을 앞두고 필승계투 함덕주와 교체됐다.
니퍼트는 팀의 3연패를 막는 동시에 3위 탈환에도 희망을 안겨줬다. 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3위 넥센과 3경기 차로 4위에 올라있었다. 넥센이 NC전서 패배하면서 두산은 넥센과의 승차도 2로 줄일 수 있었다. 니퍼트의 승리는 그래서 더욱 많은 의미를 담고 있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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