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 안보법 통과 후폭풍…미국 '미소'·중국 '경계'
입력 2015-09-20 08:31  | 수정 2015-09-20 10:39
【 앵커멘트 】
일본이 패전 70년 만에 전쟁할 수 있는 안보 법안을 통과시키자 일본 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미소를 지은 반면, 중국은 일본이 평화를 포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일본 시위대
- "화가 납니다. 정치인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일본 참의원이 전쟁을 할 수 있는 안보법안을 통과시키자 수천 명이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이번에 처리된 안보 법안은 모두 11개로, 일본 군대가 언제 어디서든 무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집단적 자위권 허용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안보 법안에 대한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일본 국민은 법안 무효와 아베 정권 퇴진을 요구했고, 헌법학자도 안보 법안에 대한 위헌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법안 통과를 놓고 주변국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동맹을 강화하고 지역 내 안보 활동에 적극적 역할을 하려는 일본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일본이 평화발전의 길을 포기했다며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훙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8일)
- "일본이 역사로부터 배우고, 평화발전의 길로 나아가길 요청합니다."

전쟁 국가로 향한 마지막 관문마저 통과시킨 아베 정권은 내년엔 평화헌법 개정에도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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