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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 구단주, 경기장서 다니시게 현 감독 연임 천명
입력 2015-09-19 12:33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의 시라이 분코 구단주가 다니시게 모토노부(사진) 감독 겸 선수의 연임의사를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주니치 드래건스의 시라이 분고(87) 구단주가 현 다니시게 모토노부(44) 감독 겸 선수의 연임 방침을 밝혔다.
19일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현재 감독 겸 선수로 2시즌을 보낸 다니시게 감독에 대해 구단주가 연임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8일 나고야돔에서 펼쳐진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 경기장을 방문한 시라이 구단주는 "그렇게 계약을 깰 수는 없다"고 말하며 잔여경기 결과에 따른 경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그럴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올 시즌 주니치는 57승 72패 4무 승률 0.441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센트럴리그 최하위에 빠져있다. 아직 5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가 58승 73패 1무 승률 0.442를 기록하고 있어 탈 꼴지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전통의 센트럴리그 강자였던 주니치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성적이다. 시라이 주니치 구단주는 이날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격려함과 동시에 다니시게 감독 유임을 결정, 차기시즌에서 분발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년간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한 다니시게 감독은 앞서 현역선수 은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부진한 성적으로 주니치 감독으로서의 거취도 불투명했으나 이번 구단주의 연임 결정으로 감독에 집중하며 다음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다니시게 감독은 내년에 4년 계약 중 3년째를 맞이한다.
이날 구단주 앞에서 승리를 하며 최하위 탈출을 노렸던 주니치는 5위 요코하마도 승리하는 바람에 탈 꼴지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센트럴리그 A클래스 진출은 절망적이지만 상황이지만 다니시게 감독은 "어쨌든 그 중 한 구단이라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마지막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닛칸스포츠는 시라이 구단주가 올해 주니치의 성적에 불만족했지만 처음으로 다니시게 감독이 전임이 될 내년시즌은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더불어 주니치와 다니시게 감독의 잔여 10경기는 다음 시즌을 향한 희망을 보여주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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