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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무릎 수술 '시즌 아웃'…살인 태클 희생양
입력 2015-09-18 19:41  | 수정 2015-09-18 21:12
【 앵커멘트 】
메이저리그에서 펄펄 날던 피츠버그 강정호 선수가 불의의 부상을 당해 시즌을 종료하게 됐습니다.
상대 선수의 거친 태클에 무릎을 가격당해 연골이 파열되고 뼈가 부러졌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회 초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피츠버그.

다행히 시카고 커브스의 공격이 2루 땅볼에 그쳤고, 유격수 강정호가 공을 건네 받아 완벽한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습니다.

그런데 강정호가 왼쪽 무릎을 잡고 고통스러워하며 일어서질 못합니다.

수비를 방해하려고 주자가 뻗은 다리에 그대로 무릎을 강타당한 겁니다.


"아,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네요. 무릎이 저런 식으로 꺾이면 안 되는데요."

부축을 받고 교체된 강정호는 정밀 검사 결과 무릎 안쪽 십자인대가 파열되고 정강이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고, 구단은 복귀까지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부상하던 강정호의 갑작스런 봉변에 팬과 언론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암묵적으로 용인되던 수비 방해 동작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과거 똑같은 플레이로 이와무라도 다치게 했던 코글란에 대한 퇴출 요구가 줄을 이었습니다.

코글란은 강정호에게 편지를 보내 유감을 표했고,

강정호는 "부상은 운이 나빴을 뿐 코글란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너그러이 포용했지만,

날아간 신인왕과 포스트 시즌 출전 꿈은 보상받을 길이 없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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