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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아웃 女 배구, ‘흥행’ ‘리그 수준 상승’ 시험대
입력 2015-09-18 10:59 
2014-15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에 등극했던 IBK기업은행.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오리무중(五里霧中). 시즌을 바로 앞둔 V리그 여자배구의 판세를 표현하는 데 이보다 좋은 말이 없다.
새로운 제도인 트라이아웃을 실시했던 여자배구가 시험대에 선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용병들로 인해 한국선수들이 설 자리가 좁아진 것과 몸값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점을 들어 올 시즌부터 여자배구는 트라이아웃(공개모집)을 통해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다.
이를 통해 KGC인삼공사는 헤일리 스펠만(22.198cm), GS칼텍스 캐서린 벨(22.188cm), 흥국생명 테일러 심슨(22.188cm), 현대건설 에밀리 하통(22.188cm), 한국도로공사 레즐리 시크라(25.194cm), IBK기업은행 리즈 맥마혼(22.198cm)과 각각 계약했다.
트라이아웃제도란 말 그대로 공개모집으로 참가신청자 중 50명을 1차 선발해 이들 중 각 구단이 기록 및 영상을 통해 지목한 20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최종 진행된다.
하지만 지난 5월 실시한 트라이아웃에는 당초 기대보다 적은 21명만 지원하는 등 준비 부족이 지적됐다. 지원한 용병들의 수준도 생각보다 기대 이하였다는 분위기였다.
이런 탓에 올해 용병들의 포지션도 이전의 주공격수가 센터로 활용하는 등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OVO의 한 관계자는 트라이아웃을 통해 영입된 용병들에 대한 각 팀들 감독들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예전 용병들의 ‘몰빵 배구가 사라지는 등 다양한 포지션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로 인해 국내 선수들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이런 점이 리그 수준을 끌어올리면서 흥행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배구는 겨울스포츠의 대명사로 불렸던 농구의 인기를 위협할 정도로 뜨거워졌다.
과연 트라이아웃을 실시한 여자배구가 ‘흥행과 ‘리그 수준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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