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곤 체포, 추가 범행 가능성 드러나… "이것들 다 죽여야 하는데"
'트렁크 시신' 사건의 범인 김일곤이 검거된 가운데 김일곤의 소지품 가운데 이른바 살생부로 추정되는 메모지가 발견됐습니다.
17일 경찰은 김일곤을 검거한 직후 소지품을 수색한 결과 추가 범행을 암시하는 구체적인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김씨의 바지 주머니에서 가로·세로 10㎝ 크기의 메모지가 발견된 것입니다.
이 메모지에는 경찰관과 자신을 치료한 의사 등의 이름과 직업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인물은 과거 김씨를 체포해 조사한 경찰이거나, 교통사고를 당했을 당시 치료했던 의사 등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는 메모지와 관련해 조사 과정에서 "이것들 다 죽여야 하는데"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 탐문 결과 해당 인물이나 기관들은 모두 김일곤과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일곤은 검거 당시 해당 메모지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상당히 애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흉기 여러 점도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추가 범행 가능성이 컸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소지하고 있던 칼은 25cm 정도 되는 주방에서 쓰는 식칼로 칼날 쪽은 덮개로 덮어 배꼽 있는 곳에 꽂아두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해당 메모지를 사실상의 살생부로 판단해 추가 범행 계획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 조사 결과 김일곤은 경기도 일산에서 또 다른 여성을 납치하려 했던 지난달,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연고가 없는 강원도에 여러 차례 다녀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트렁크 시신' 사건에 앞서 신고되지 않은 다른 범행이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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