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일곤 체포, 왜 동물병원으로 들어갔나?
입력 2015-09-18 01:31 
김일곤 체포, 왜 동물병원으로 들어갔나?
김일곤 체포 과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성동구의 한 빌라에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살해 용의자인 김일곤(48·사진)이 17일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성동구에서 시민 제보를 받고 김일곤을 검거했다. 김일곤은 오늘 오전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 동물병원에 들어가 40대 간호사를 흉기로 위협하며 강아지 안락사용 약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병원에 있던 다른 간호사가 112에 신고했고, 서울 성동지구대 경찰관들이 곧장 현장에 출동해 김일곤을 검거했다.



검거 장면을 본 시민은 처음에는 김일곤이 경찰에 심하게 저항하며 실랑이를 벌였다고 말했다.

경찰관들이 김일곤을 제압해 주머니를 뒤졌더니 잭나이프로 보이는 흉기 2개가 발견됐고, 그 뒤로 포기한 얼굴로 순순히 경찰을 따랐다고 전했다.

특히 김일곤은 체포 후 사건 경위를 묻는 질문에 "나는 잘못 한 것이 없다. 더 살아야 한다"고 대답한 사실이 전해져 사람들을 경악케 했다.

강도·특수절도 등 전과 22범인 김일곤은 지난 11일 충남 아산의 한 대형 마트에서 주모(여·35)씨를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흔적을 없애기 위해 서울 성동구 한 주차장에서 트렁크에 주씨 시신이 실린 차량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그는 지난달 24일에도 경기도 고양의 한 대형 마트에서 30대 여성을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강 청장은 지난 15일 김일곤 검거에 1계급 특진을 내걸었다. 이번에는 특히 이례적으로 용의자 검거 시 경정 승진, 총경 승진 혜택도 주기로 했다.

김일곤 체포

/온라인 뉴스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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