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나바로, 역대 외인타자 기록 다시 쓴다
입력 2015-09-17 22:56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가 역대 외국인 타자 최고 기록들을 다시 써나갈 모양새다.
나바로는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과 SK의 정규시즌 경기에 3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시즌 44호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 팀의 10-5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122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던 나바로는 3타점을 추가, 역대 한 시즌 외인타자 최다 타점 기록을 새롭게 썼다. 시즌 125타점으로 1999년 펠릭스 호세(당시 롯데)의 역대 외인 최다 타점 공동 2위 기록(122타점)을 넘어선 동시에 에릭 테임즈(NC)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전날 123타점을 기록하며 최다 타점 기록을 새롭게 썼던 테임즈는 이날 1타점을 추가하는데 그쳤고, 나바로가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한 것이다.
홈런 부문 기록도 경신이 눈앞이다. 나바로는 이날 1회 무사 1,2루서 상대 선발 윤희상의 4구째 142km/h 속구를 공략해 중월 스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삼성이 3-0으로 달아나는 귀중한 한 방이자 나바로의 시즌 44호 홈런이었다.
이제 홈런 1개만 더 추가하면 1999년 로마이어(당시 한화)와 2002년 페르난데스(당시 SK)가 기록한 역대 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45홈런)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현재 페이스라면 이 둘을 뛰어넘는 것도 어렵지 않은 흐름이다.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 4할3푼2리 5홈런 12타점의 불꽃타. 거기에 17일 경기서도 어김없이 홈런을 신고하면서, 싱겁게 마무리 되는 듯 했던 홈런레이스에도 불을 지피고 있다. 어느덧 1위 박병호(넥센)를 4개차로 추격했다. 차이가 꽤 크지만 막판 뒤집기를 노려볼만한 격차다. 특히 테임즈가 최근 10경기 동안 홈런 1개를 추가하는데 그치는 등, 주춤한 사이 무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나바로다.
역대 최고 외인들을 향해 성큼 다가서고 있는 나바로가 기록을 다시 써내려가고 있다.
[one@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